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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생일에 고토히토리와 데이트하는 키타쨩의 이야기

주.
2025-04-22 21:48:23
조회 197
추천 10
원본 URL https://gall.dcinside.com/m/bocchi_the_rock/1668465

키타 생일 어제지만 어떤 사정상 오늘 올립니다.

의역포함

~~~~~~~~~~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항상 조용하고 정중한 말투를 쓰는게 귀여워.

말을 시작할 때 "앗"이라고 말하는 것을 신경쓰는 점이 귀여워.

동물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정도로 연약한 점이 귀여워.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데 조금 어설픈 점이 귀여워.

그리고 내가 어려울 때 용기를 내서 도와주는 모습은 누구보다 멋있다.

그런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학교에서 돌아가는 길,


"키, 키타쨩. 내, 내일 쉬는 날, 둘이서 외, 외출하지 않을래요?"


라고 데이트 신청을 받았다.

평소에는 절대 먼저 권유해주지 않는 히토리쨩으로부터 권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건 그렇고, 외출 권유지?

내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건 알지만, 얼굴을 너무 새빨갛게 하고, 눈도 꼭 감아버려서, 고백의 답장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귀여우니까 우선 폰에 찍고 답장하자.

후후, 좋은 선물을 받았어.


"물론 좋아."

"아, 감사합니다! 아, 분명 키타짱은 이후에 친구와 약속이 있었죠? 그럼, 내일 잘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말하고 히토리쨩은 내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역 쪽으로 엄청난 속도로 달려갔다.


"나도 같은 쪽으로 가는데."


라고 할까, 내일 만날 장소라든가 시간이라든가 전혀 정하지 않았어.

나에게 권유하는데만 정신이 가득 찼었던걸까?

히토리쨩답네.
 
그런 점도 귀엽지만...

나중에 로인 해줘야지.

자, 나도 모두를 기다리게하면 안되니 빨리 가야지...

아, 히토리쨩도 함께라면 더 좋았을텐데.....


~~~~~~~~~~~~~~~~~~~~~~~


다음날, 나는 약속 30분 전에 약속 장소인 시부야 하치코 앞에 도착했다.

휴일인 시부야는 평일보다 엄청난 인파.


어제 히토리쨩에게 연락 받았을때부터 걱정이었는데 이거 진짜 올 수 있을까?

예전에 다 같이 왔을 때도 인파가 싫어서 료 선배랑 도망갔던 곳인데.

히토리쨩,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어쨌든, 시간이 다되어도 안오면 연락해보자.

그건 그렇고 뭔가 저쪽에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데, Tv프로그램 촬영이라도 하고 있을까?

아직 히토리쨩은 안 왔을 테고, 잠깐 보러 가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인파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아까 그 여자애 엄청 귀엽지 않아?"

"아이돌인가? 근데 주변에 카메라 같은 거 없었지?"

"응. 시계 신경쓰고 있었으니까, 사적으로 남친이라도 기다리고 있는거 아냐?"

"저런 귀여운 애 애인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다~"


라며 지나가는 행인들의 대화 소리가 들렸다.

뭐야, TV 촬영 같은 게 아니구나.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일단 봐야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하치코 앞에서 조금 떨어진 인파의 중심까지 다다르자....


"히토리쨩!?"

"앗, 키, 키타짱. 다, 다행이다......"


인파에 벌써 너덜너덜해진 히토리쨩이 내 목소리를 눈치채고 안심한 표정을 지으며 비틀비틀 다가왔다.

그 모습에 나는 다른 의미에서 깜짝 놀랐다.


히토리쨩 평소의 져지가 아냐!?

어째서, 그렇게 입는걸 싫어했던 하늘하늘한 예쁜 옷을 입고 있는거야!?

게다가, 언제나 아래를 향하고 있는 얼굴을, 제대로 치켜들고 있어!

평소에는 10초밖에 유지하지 못 했는데... 거기다 자세까지 바로잡고.


뭐야?

나를 죽이러 온 걸까!?

이런 미소녀가 있으면, 확실히 인산인해가 되겠네.

...그보다 어째서 히토리쨩이 벌써 시부야에 와있는거야?

흠... 묻고 싶은 것은 많이 있지만, 지금은 너덜너덜해진 히토리쨩을 쉬게 해주는 것이 우선이야.


"에헤헤, 키타쨩이랑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줄 알았어요."

"응, 만나서 다행이야. 일단 가까운 카페에라도 들어가자."

"앗, 네."


그 대답을 듣고, 나는 히토리쨩의 손을 이끌고 근처에 있는 세련된 카페에 들어갔다.


그 카페에는 테라스석이 있었고, 우리는 그곳으로 안내되자 히토리쨩이 먼저 의자에 앉았다.

예쁜 옷을 입은 미소녀가 세련된 테라스에서 앉아있는 모습이 완전 이소스타 감성!!

사진 찍고 싶어!

이소스타에 올리고 싶어!

하지만 이 히토리쨩은 독차지하고 싶어!!


"키, 키타쨩 왜 그래요?"


아직도 자리에 앉지 않고 머리를 싸매고 갈등하고 있는 나를 보며 히토리쨩 걱정스레 물어왔다.


그렇지.

일단 사진을 손에 넣는 것부터야.

찍게 해줄까?


"저기, 히토리쨩, 같이 사진 찍어도 돼?"

"앗, 네. 찌, 찍어요."


평소 같으면 거절했을텐데, 오늘의 히토리쨩, 정말로 무슨 일이야?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스무 장 정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나서 나도 자리에 앉는다.


"그건 그렇고, 히토리쨩은 왜 저런 곳에 있었어?"

"아, 네. 사실 오늘 첫 기차를 타고 왔는데요..."

"첫차!?"

"아, 네. 와, 저는 사람이 많다거나, 절대 안 되잖아요. 그래서 많아지기 전에 왔어요. 그런데 하치코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왠지 사람들이 자꾸 몰려서… 최종적으로는 그렇게…""

"히토리쨩, 왜 그런 엉뚱한 짓을…"

"오늘은 키, 키, 키타쨩고 시부야에서 꼭 놀고 싶었어요."


그렇게 쭈뼛쭈뼛 이야기하면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돼.

이런 건 이제 반한 약점이지.


"알았어. 하지만 무리만은 하지마. 나 히토리쨩이 어떤 아이인지 아니까

"앗, 네. 그럼 오늘은 잠시 후에 하, 함께 옷이라도 보러갑시다. 키, 키타쨩이 추천하는 가게 아, 알려주세요."


~~~~~~~~~~~~~~~~~~~~~~~


카페 후에는 내가 알고 있는 옷가게나 젊은이들을 위한 쥬얼리 숍에 가고 유행하는 디저트를 먹으러 가거나 평소 히토리쨩과 함께라면 가지 않을 것 같은 장소를 히토리쨩에게 알려주며 돌아다녔다.

 
히토리쨩 분명히 무리하고 있어.

그런데도 기행다운 기행은 나오지 않았네.

그래서 그런가….

오늘은 히토리쨩과 함께라서 즐겁지만, 걱정하는 마음이 더 앞서게돼.

그리고 돌아다니는 것도 끝나갈 시간, 깨닫고보면 몸의 표면이 녹아, 쥐고있는 손이 미끈미끈해질 정도로, 히토리쨩은 너덜너덜해져있다.


"히토리쨩, 괜찮아? 저기 공원에서 쉬자."

"아, 네....."


석양이 비치는 공원의 벤치에 앉는다.

조금 쉰 덕분인지, 히토리쨩은 서서히 수복되어가, 미소녀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자, 히토리쨩 마실거야. 콜라로 괜찮을까?"

"앗, 네. 감사합니다."

"…히토리짱, 좀 물어봐도 될까?"

"앗, 네. 뭔가요?"


히토리쨩은 콜라를 한 모금 마시고 어리둥절한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히토리쨩은 사람 많은 곳은 질색하지 않아? 그런데 왜 오늘은 내가 추천하는 장소를 함께 돌아준거야?"

"앗, 그게, 그러니까말이죠. 저, 저는 평소 놀 때나 학교 다닐 때나 키, 키타쨩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잖아요...."

그런가....

그말대로라면 나야말로 기타를 알려달라고 하거나 라이브에서나 여러모로 도움을 받고 있는데...

"그러니까 평소 저와 함께 있을 때의 키, 키타쨩은 그렇게 즐기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늘 하루는 키타가 즐겼으면 했어요. 오, 옷 같은 것도 키타가 좋아할 줄 알고 열심히 했습니다. 엣, 에헤헤."

그 말에 나는 머리를 둔기로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뭐지.

열심히 해준 것은 기뻐.


기쁜데, 히토리쨩의 말이 너무 슬퍼서 머리속이 엉망진창이야.....


항상 그런 생각을 했던 걸까...


.....좋아.

알려줄게.

내가 평소에 얼마나 히토리쨩을 생각하는지!


"히토리쨩, 그렇지않아!"

"어, 어...?"

"나는 항상 히토리쨩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워. 히토리쨩이 기뻐해 주기도 하고 웃어 주기도 하고, 물론 때로는 이상한 행동도 해서 깜짝 놀란 적도 있었지만, 그런 것도 지금은 즐거워. 그래서 나는 히토리쨩과 함께 있어서 즐겁지 않았던 적은 없어. 히토리쨩을 부담스러워한 적은 없어."

"앗, 에, 으으....그, 그치만 나같은걸…"

"'나같은게' 아냐. 나는 히토리쨩을 정말 좋....."


거기서 말을 멈췄다.

나는 지금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 것일까.

이런걸 전했다가 만약 거절당한다면 모든게 끝장인데.


"…저...정말 좋..?"

"정말 조,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어."

"치, 친구..... 아, 그, 그렇죠. 앗, 아하하,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기,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치만, 저, 지금 엄청 긴장버렸습니다. 혹시 키타쨩이 나, 나 같은 사람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해주지 않을까. 그럴 리가 없는데... 아, 죄송합니다. 그, 그런 생각을 하면 기분 나쁘죠. 죄, 죄송합니다, 잊어주세요."


히토리쨩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푸른 눈동자를 나는 놓치지 않았다. 

.....나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해준 히토리쨩에게 무슨 얼굴을 하게 만드는걸까.

정말 바보구나.

나는....


"아니, 히토리쨩, 미안해. 아까 했던 말 정정할게."

"어...?"

"히토리쨩. 나 히토리쨩을 좋아해. 항상 조용하고 정중한 말투를 쓰는 점도, 말을 시작할 때 '앗'이라고 말하는걸 신경 쓰는 점도, 동물에게 질 정도로 연약한 점도, 어떤 때나 열심히 하고 조금 어설픈 점도, 내가 어려울 때 용기를 내서 도와주는 점도 다 좋아해. 히토리쨩의 모든게 정말 좋아. 그러니까, '나같은걸' 이라고 말하지 말아줘."

"그, 그런, 거, 거짓말이에요"

"거짓말이 아니야."

"어, 어째서, 나같은걸?"

"나 같은걸이 아냐. 나는 히토리쨩이 좋아."


히토리쨩의 눈동자에서 눈물이 한줄기 흘렀다.

나는 그 눈물을 손가락으로 닦고 서로를 똑바로 바라본다.

7초 정도 세아린다.

그러고보니 사랑의 7초룰같은 주술이 있었지.

7초간, 서로를 바라본 두 사람은 서로를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주술에 의지하지 않아도 지금의 나는 알 수 있어.

히토리쨩과 나는 같은 마음이라고...


"나, 나도... 나도 키타짱이 좋아요! 키타짱을 좋아해요! 저, 정말로 좋아해요!"


~~~~~~~~~~~~~~~~~~~~~~~


돌아오는 길, 우리는 말 없이 손을 잡고 걸었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나는 가슴이 가득 채워졌지만, 드물게도 히토리쨩이 말을 걸어왔다.


"그러고 보니 아까 이야기 도중이었는데…

"응?"

"제, 제가 열심히 한 데는 다른 이유가 있어서… 오늘은 기타짱의 생일이죠.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하고 싶었어요."

"....내 생일....?"

"앗, 네. 축하합니다."

"......응. 고마워, 히토리쨩."

"앗, 네. 에헤헤헤. 아, 저, 저기 이거 생일 선물이에요."


그렇게 말하고 히토리쨩은 나에게 투명한 꾸러미를 주었다.

안에는 핑크색의 귀여운 픽과 귀여운 장식의 상자에 담긴 마카롱이 들어있다.

나는 그걸 바라보며 히토리쨩이 어떻게 이것을 샀을지를 생각하자 조금 마음이 따뜻해졌다.

진짜 히토리쨩은 귀엽다.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고…
 
그런데 어딘가 어설퍼서....


이번에도 내 생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준거지.

고마워, 히토리쨩.
 



내 생일, 어제였지만.....





"저기, 히토리쨩."

"앗, 네."

"이 마카롱, 나중에 히토리쨩이 '아~앙'하고 먹여줘."

"앗, 네.......에, 에에!?"

후훗, 내 생일 틀렸는데 이정도는 용서해줘?

앞으로도 잘 부탁해, 히토리쨩!





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