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창작]

소설) 너가 없으면 나도 있을 필요 없어 - 1편

이쿠요사랑해
2025-07-31 01:35:27
조회 90
추천 10
원본 URL https://gall.dcinside.com/m/bocchi_the_rock/1754619

한가한 시모키타자와의 거리.
히토리는 오늘도 알바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오늘 알바도 끝이네.. 집에 돌아가면 빨리 자야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지하철 역으로 향한다.
조용한 시모키타자와의 거리에서 그녀의 등 뒤의 기타 케이스만이 철컥철컥 소리를 내며
그녀는 시모키타자와역 까지 걸어간다.
하지만 피곤해서였던 탓일까, 그녀는 그녀의 뒤를 좇는 이질적인 발소리를 알아채지 못했다.

그녀가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 차렸을 때에는
너무 늦은 후였다.

그녀를 쫓던 수상한 자는 재빠르게 그녀의 팔을 붙잡고 그녀의 호흡기에 손수건을 가져다 댔다.

"자.. 잠깐만요 이ㄱ.."

손수건을 통해 놀란 숨을 들이쉬자마자 그녀의 정신은 몽롱해져가기 시작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녀는 한 어두운 방에서 눈을 떴다.
그녀는 의자에 앉아있었다.
손발은 의자에 묶여있고, 입에는 재갈이 채워져 있었다.
의자는 땅에 고정되어 있는지 그녀가 아무리 몸부림쳐봐도
꿈쩍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방에는 꺼져가는 낡은 전등만이 이곳이 좁은 방이라는 것만을 알게 해 주었다.

그녀의 인지를 잠식하는 압도적인 공포.
그녀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이런 곳에 끌려온 것일까.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고는 눈동자밖에 없었다.
아아, 여긴 어디일까.
누가 나를 여기로 대려왔을까.
왜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현 상황을 이해하려고 그녀는 골똘히 생각해 보았지만, 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때, 문이 열렸다.
새로운 자극에 그녀는 앞으로 시선이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밴드 동료이자 기타 보컬인 키타쨩이었다.

그녀는 순간적인 기쁨에 눈물을 흘렸다.
그녀가 내가 사라진 것을 알고 구하러 와 준 것일까.

그런데 키타쨩이 자신을 보며 얇은 미소를 띄는 것 아닌가.
키타쨩은 천천히 다가와 그녀의 입을 막고있던 재갈을 풀어주었다.

마치 댐 수문을 개방한 것 처럼 말이 흘러 나왔다.
"키타쨩.. 저 좀 도와주세요.. 너무 무서워요.."
"응, 봇치쨩, 내가 도와줄게. 어떻게 도와줄까?"
"ㅈ..저좀.. 여기서 꺼내주세요.."
"흐응.. 그건 좀 곤란할것 같은데?"

뭐라고?
그녀의 두뇌는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어째서?
왜 나를 좁고 어두운 방에서 꺼내줄 수 없다는거야?
왜?
답은 간단했다.

"내가.. 봇치쨩을 여기 가뒀기 때문이야..♡"

아뿔싸.
키타쨩은 나를 구하러 온게 아니였구나.
그녀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온갖 생각들.
그 생각들이 뒤섞이고 얽혀서 그녀는 정상적 사고를 그만두었다. 애초에 할 수 없었다.

키타쨩은 기쁜 듯이 미소를 띄었다.
키타쨩의 미소가 공포스럽게 느껴진건 처음이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왜 나를 여기 가뒀을까?'에 대한 질문을 대답받아야겠다고 생각한 그녀였다.

"호..혹시.. 제가 잘못한거라도 있나요.. 그게.. ㅁ..뭐가 됐든.. 정말 죄송해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흐응.. 봇치쨩은 잘못한게 하나도 없는걸?"

그럼 왜. 왜왜왜왜왜왜?

"그냥 봇치쨩은.. 앞으로 나랑 놀아주면 되는거야♡"

그렇구나... 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그녀의 눈동자는 더욱 흔들리기 시작한다.

"봇치쨩. 내가 저번 라이브 끝나고 뭘 봐버렸단 말이야."
"그 장면을 보고선, 나 참을 수 없게 되어버렸어."

내가 저번 라이브 이후에 뭘 했을까.

라이브가 끝나고 뒷풀이를 했다.
이자카야에 가서 니지카쨩과 키타쨩과 료상과 함께 술을 마셨다.
료상은 먼저 쓰러져버렸다. 택시를 불러 료씨를 먼저 집으로 보냈다.
그리고는 셋이서 2차를 달렸다.
근데.. 그 이후에는 기억이 없다. 아마 필름이 끊긴거겠지.

아.
기억나버렸다.
니지카쨩과 모텔로 갔다.
핸드폰에 찍힌 모텔 2인실 결제 내역.
그리고 다음 날 눈을 떠보니 옆에서 니지카쨩이 알몸상태로 곤히 자고 있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로 알몸이었다.

그렇다. 그랬던 것이다. 키타쨩은 봐버린 것이다.
내가 니지카쨩과 손을 잡고.. 모텔로 들어간 것을.

일단 여기까지
글 잘리는게 몇잔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