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창작]

세이카는 봇치에 대해 생각했다.

청야음
2025-08-08 11:33:21
조회 53
추천 10
원본 URL https://gall.dcinside.com/m/bocchi_the_rock/1765146


세이카는 봇치에 대해 생각했다.




봇치.


내가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내가 사랑하면 안되는 사람.







세이카는 봇치를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했다.


그녀는 봇치의 눈을 사랑했다.


벚꽃색 머리카락을 사랑했다.






살금살금 걷는 발소리를 사랑했으며


옷장냄새와 비슷한 츄리닝의 텁텁한 냄새를 사랑했고


톡 하고 건들면 금방이라도 울 것 만 같은 그녀의 몸을 사랑했고


그녀가 만든 음료, 우롱차를 만드는 일에 서툴러서 차에 살짝 느껴지는 쓴맛과 신맛 그리고 풋풋한 단맛, 을 사랑했다.


또한 연인의 마지막 숨결같은 가녀린 연주와 그렇기에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불멸을 소망하는 어린날의 첫 사랑같은 봇치의 기타소리를 사랑했고 너무나도 화창한 봄날 만개한 꽃들과 같은 봇치의 성숙한 가슴에 대해 생각했으며 소나기를 맞고 오들오들 떠는 새끼강아지 같은 그녀의 팔을 사랑했으며......


그렇게 세이카는 봇치를 사랑하는 수백가지의 이유를 생각했다.










반대로 봇치를 사랑하면 안되는 이유를 생각했다.


그녀는 미성년자이다.


단, 한가지.







이 한가지 이유 때문에 다른 수백가지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봇치를 사랑하면 안되는 것이다.












생각이 여기에까지 이르자 세이카는 어떤 가치는 다른 가치보다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 경우에는 미성년자라는 가치는 다른 모든 가치보다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사랑이란 가치는 미성년자라는 가치보다 중요할까?


세이카는 고민을 했다.


조심스래 사랑이란 가치를 저울위에 올려놓았다.


그러자 천칭은 급격하게 사랑을 향해 기울었다.


사랑의 무게가 미성년자라는 무게보다 무거웠다.










그랬다.


그녀의 사랑은 봇치가 미성년자라는 사실보다 중요했다.


그래서 그녀는 봇치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다른 모든 것보다 봇치를 사랑한다는 사실이 중요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