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일반]

우울증 걸린 고1인데 요즘 봇치 덕분에 조금 살 것만 같다

세이카점장님사모함(211.180)
2026-04-05 23:31:01
조회 136
추천 8
원본 URL https://gall.dcinside.com/m/bocchi_the_rock/1892861

사실 봇치에 입문을 한 지 오래된 사람은 아님. 사실 중학교 3학년떄 '별자리가 될 수 있다면' 을 듣고서 입문을 하게 되었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만화를 찾아보다 보니 어느덧 봇치 더 락이라는 작품에 깊게 몰입을 하게 된 것이였음. 그렇게 봇치 노래 들으면서 살다가 어느 덧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음. 내가 간 고등학교는 자율형 공립고인데 그냥 보급형 자사고 라고 생각을 하면 편함. 아무튼 그 학교에 갔는데 다 선행을 엄청 하고 온 거임! 나는 선행이라고는 공수 1 조금 본 거 밖에 없는데 말임. 그래서 그거 따라가겠다고 잠 줄여가면서 공부를 하다가 한계에 다다름. 이렇게 까지 공부를 하는데도 간격이 좁혀지지를 않으니까 사람이 정신병에 걸리더라. 원래 생활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니까 사람이 엄청 예민해진다는 걸 깨달았음. 또 나는 기숙사를 사용하는 기숙사생인데 부모님이 너무 보고 싶은 거임. 그래서 남들 몰래 자는 척 하면서 막 울고 그러다가 더 이상은 못 참겠어서 진심으로 자퇴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음. 선생님 붙잡고 한 시간 동안 쳐울기만 하니까 선생님도 아무 말 못하고 위로만 해주더라. 그 날 내가 너무 한심해 보였음. 겨우 나 하나의 감정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 같아서 괴로웠음. 진짜 이 학교에는 아는 사람 하나도 없고 진짜 나 홀로 무인도에서 고립되어 살아가는 느낌이였는데 주변 사람들도 떠나갈까 너무 무서웠음. 그렇게 힘들게 살다 보니 이 학교를 떄려치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게 되었음. 진짜 사람이 부정적으로 변하니까 진짜 사람들이 떠나가더라. 결국 나는 혼자 외딴 섬에 살아가는 듯한 느낌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음. 부모님은 걱정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걸 다 하라고 하시면서 위로해 주셨지만 그런 위로로 사람 마음이 해결된다면 이 세상의 모든 정신병은 사라졌을 거임.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사람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그런데 그 때 봇치 노래가 나를 살렸음. 봇치 노래를 듣다가 진짜 너무 서러워서 펑펑 울었다. 그러고 나서 조금 기분이 나아지더라. 봇치 노래를 들어보고 가사를 보니 완전 내 이야기 같더라. 그래서 위로가 조금 많이 되었음. 특히 '도플갱어' 랑 '평범하게 빛나라' 가 엄청 많이 나를 위로해줬음. 그래서 나도 자신감을 조금 가지고 살려고 마음을 먹었음. 조금 부족하더라도 내가 하고자 하는 길을 걸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음. 봇치처럼 나도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빛나는 별자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오늘 밤도 열심히 살아간다. 나랑 같은 상황인 사람들도 봇치 노래 듣고서 위로를 받았으면.

야마다요
2026.04.05 23:33:07
봇치를좋아해요
2026.04.05 23:37:24
돼지나물
약먹어 괜찮아지더라
2026.04.05 23:38:12
미나미쿠루요
응원한다 나는 비록 자사고인 너랑 다른 일반고라 제대로 공감해주진 못하겠지만 그렇게라도 잡을 수 있는 동앗줄이 있으면 그거에 의지하며 사는것도 나쁘지 않음 너무 힘들면 새 취미라도 찾던가 여가가 조금 있는게 중요함 그리고 선행 나가는거 너무 힘들면 일반고 가는것도 좋은 선택이고 네가 만약 자사고에서도 뒤쳐지지 않고 열심히 할 자신 있으면 조금 더 열심히하고 좀 더 행복해질만한걸 찾아라 중간까지 얼마 안남았는데 한 2주동안만 존나 열심히 공부하다 시험끝나면 남 하는말 무시하고 기말 전 까지만이라도 니 하고싶은거 질리도록 실컷해라
2026.04.05 23:41:18
Paint_It_Black
2026.04.05 23:53:58
ㅇㅇ (119.202)
나도 자사고 다녔었는데, 고1 수학, 과학만 선행한 상태여서 굉장히 힘들었음 맨날 심야자습하고 돌아와서 일기장에 나는 공부를 못한다 식의 얘기만 막 적다가 자고, 극도로 예민해져서 모든 사람한테 짜증내고 다녔었음 그러다가 2학년 여름방학 때 봇치를 처음 봤는데, 음악을 주제로 한 애니이다 보니까 사람의 마음이 치유되는 게 너무 좋더라 나는 보면서 키타랑 봇치도 노력하니까 저렇게 약점을 극복해냈는데, 나라고 못 할 게 뭐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했음 그러다 보니 진짜로 2-2 중간 때부터 제자리걸음하던 성적이 점점 오르더라고 봇치 덕분에 만족스러운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대학도 가고 싶었던 곳 갔음 힘들면 봇치 노래 들으면서 공부해봐. 나도 맨날 자습실에 mp3 들고 다녔음 네가 못 할 건 없다 화이팅!
2026.04.05 23:55:28
아몰라한잔해
글 너무 잘읽었어. 고1 때 나는 제대로 친하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 하나 없이 지냈어. 하루에 말하는 사람도 몇 안 됐고. 그마저도 다들 나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 따로 있어서, 나는 늘 좀 떨어져 있었어. 그래서 학교에 가면 그냥 자는 날이 많았고, 그러다보니 성적도 점점 떨어졌지게 되었지. 그렇게 소외된 상황에서 나는 음악에 몸을 기댔어. 그때 나는 봇치더록을 안봤어서 결속밴드 곡은 아니였지만 정말 수많은 곡들을 계속 듣고 또 들었어. 그러다보니 결국 시간이 지나가고 우울한 감정이 전보다는 덜 들기 시작했어. 물론 지금도 외롭고 우울하지만 너도 나도 같이 이 감정을 이겨나가보면 좋을거 같아. 그리고 네 감정을 주변 사람들한테 말하기 좀 그렇다면 AI한테 네 감정을 솔직하게 말해봐. - dc App
2026.04.05 23:56:05
ㅇㅇ (121.160)
생각보다 대입공부 별 거 아니니까 맘 편하게 하거라이
2026.04.06 00:26:18
니지카지카
힘내라 화이팅 - dc App
2026.04.06 00:48:01
ㅇㅇ (61.253)
고1인데 이렇게 성숙하게 생각할 수 있다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해 개인적으론 너무 많은 생각 안하면서 사는것도 추천함 오히려 뭔가를 생각하려하면 할수록 너무 힘들기도 한듯 ㅋㅋㅋ 원하는거 이루길 진심으로 응원함 화이팅!!
2026.04.06 05: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