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창작]
"태조가 물었다, 어찌 봇 장군은 대세를 거스르는가?"
"태조가 물었다.
'이미 내가 한중을 지나쳐 관중에 뿌리를 내리고
새로운 도포를 받아 화사하게 연회를 베푸려 하거늘
어찌 봇 공은 나의 초청에 응하지 않고
겸양의 미덕을 보이지 않으며
짐을 부끄럽게 만든 것인가?'
이에 봇치가 화답하길"
"'나는 일개 미천한 무사요.
이미 머리를 풀어헤치고
입산하여 속세를 잊은 지 오래거늘
어찌 대왕께선 신에게 공덕을 묻고자 하십니까?
청컨데, 노여움을 거두소서.'
이에 화를 모면하려 하였다."
"그러나 태조가 진노하여
직접 단극에 의지해 몸을 일으키며 꾸짖기를,
'내가 봇 장군을 만난 지 어언 20년,
봇 공은 굳세고 사납고 씩씩하여 청명한 기개가 있으니
아울러 조아가 될 무리라고 생각했거늘
어찌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하려 드는가!'
격노한 태조는 대신들의 만류를 무릅쓰고
(봇치를) 진원장군으로 강등시킨 후 관내후의 작위를 박탈하였다."
"태조가 진노하여 봇치를 참하려 드니
정남장군 긱구리와 좌도호 새익하를 비롯한
좌우 제장들이 모두 달려들어 이를 말렸고
마침내 봇치는 무사할 수 있었다.
허나 식읍 3000호를 삭감하고
곤장 20대를 친 후에 저잣거리를 기어가게 하니
제장들 중 어느 누구도 감히 두려움을 무릅쓰고
고개를 들어 태조를 바라보는 이가 없었다."
-봇치실록, PA본기
"태사공은 말한다.
'만약 봇치가 도리를 배우고 겸양의 미덕을 발휘하여
스스로의 공적을 과시하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과신하지 않았다면,
그가 세운 공은 주나라 천 년 왕조의 기틀을 마련한 주공(周公)
장왕을 도와 강왕을 격파한 소공(召公),
초나라의 명장 태공(太公) 등이 세운 공훈에 비견되어
후세들로부터 혈식(血食)을 받아먹으며 받들어졌을 것이다.
이렇게 되려고 힘쓰지 않고
천하의 정세가 이미 정해진 뒤에야
스스로를 과신하여
PA상에게 반역을 꾀했으니
일족이 멸망한 것은 역시
당연한 일이 아닌가?'"
-봇갤실록 7권, PA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