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일반]

케로리라 <- 이 새끼 존나 멋있네

Freemika
2025-02-16 01:04:05
조회 65
추천 10





사이토



앞으로 (2기) 제작에 있어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애니플렉스 측에서도 여러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기본적으로 팬 여러분이 원하시는 2기를 제작하는 방향성에 있어서는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인식이 있으셨고


'혹시 다른 감독을 세워서 실현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감독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의견을 들었죠



저도 당연히 '(다른 감독으로 대체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 작품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비하면


당연히 만드는 게 좋은 거니까


다른 사람에게 바톤 터치를 해서 제작이 시작될 수 있다면


그건 제 입장에서도 정말 너무나도 원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욧피


아.. 그러면 사이토 감독님이 야마모토 감독님을 지명..하신?



사이토


그렇네요. 지명 + 제작에 관여한 분들의 총의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치 야마모토씨 밖에 없지" 같은



 

(중략)




야마모토


아무래도 이건 사이토 군의 작품이라는 인식이 제 안에는 강하게 있어서


처음에는 거절했단 말이죠




사이토


(웃음) 저야 당연히 작품을 사물화 한다던가 감히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없구요


다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죠



저 역시 시청자 중 한 명으로서 작품(2기)를 보고 싶다는 생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명의 감독으로서 '이 작품이 계속될 수 없다' 는 결론에


왜 제 자신이 다다르게 되었는 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뒤에서 또 얘기할 거 같네요.



사실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도 (감독 변경에 대하여)


뭔가 '정치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가 같은 이상한 억측이 생기기 전에


저희끼리 원만한 합의에 이르러서 결정된 내용이라는 걸 설명하자



는 이야기를 먼저 케로리라 군이 꺼냈어요




욧피


에에!!? 케로가 그런 얘기를??




케로리라


보통 이런 변경 사항 같은 건 그냥 남모르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 '전달(계승)'의 현장을 시청자 분들이 볼 수 있는 그런 장면이 있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봇치 더 락이라는 작품은 감사하게도 사이토 군이라던가 저와 같은 스태프들이 특히 조명 받을 수 있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아무 말도 없이 그냥 바꿔버렸습니다' 하고 퉁치는 건 좀 아닌 거 같았어요


문면이 아니라, 육성을 통해서 여러분에게 전달드리는 게 가장 성의 있는 형태가 아닐까?


저 나름대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이토가 생각보다 딜레마가 엄청 있었나 봄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걸 만드는 게 제작자로서의 본분이다'


'나도 팬으로서 이 작품 뒷 내용을 애니로 보고 싶다'



'그럼 만들면 되는데 왜 나는 안 만들고 있는 거지?'


'근데 내가 감독한 '애니메이션 봇치 더 락'은 거기서 끝나는 게 맞는데?'


'내 안에서 이미 완성된 작품을 타의로 다시 이어가는 게 그게 제작자로서 맞는 건가?'



'봇치 더 락은 더 보고 싶다. 하지만 나는 못 만들겠어'




이런 와중에 애니플렉스가 계속 기다려주다가 더는 못 기다리겠으니까


'죄송하지만 감독 바꿔도 될까요?' 오퍼를 넣은 거고


대신 교체될 감독에 대한 지명권은 사이토 감독님한테 드리겠다는 식으로 1기 감독에 대한 예우를 표한 거고



사이토 입장에서도 본인이 가지고 있던 딜레마를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해결해 줄 제안을 해준 거니까


고민 없이 바로 받아들인거고



오히려 이 타이밍에서 고민을 했던 건 지명 받은 야마모토 였던 거고


그마저도 모두가 지지해주니까 그렇다면야 하면서 지체 없이 오케이 한 거고




핵심 스태프였던 케로리라가 나서서 저렇게 상황을 정리해주니까


늦었지만 이렇게 깔끔한 형태로 2기 제작이 결정되게 된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