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후기]

용산에서 펑펑울었다. 초장문후기글

도리토스팔랑팔랑
2025-02-16 20:00:36
조회 101
추천 11

1월 17일에 풀렸던 첫 예매 당당하게 성공하고 뷰잉까지 맘편하게 기다리다가 영화관 갔다왔어


라이브뷰잉 예매할 때부터 이 뷰잉에서 2기가 발표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작년 11월의 위윌은 규모 2500석에 스크린이 없었거든
하지만 이번 위윌B는 13000석과 세개의 스크린이 있었다

이 사실 만으로 꼭 이 뷰잉을 직접 가서 2기 발표가 없을 것이라는 어리석은 반대파들을 한 방 먹여줄 각오를 했고 결국 보기 좋게 성공했지!



영화관 도착
색지리스의 한국답게 굿즈 안준다고 스크린에 써있는거
애써 모른척하며 상영 기다렸다

점점 스크린 변하면서(다른 화면도 몇개 더 나옴) 뷰잉 시작되고 공연장 나오기 시작하는데..
큰 스크린으로 보니까 11월 위윌 중계로 볼 때보다 훨씬 설렜다

바로 어디서 익숙하게 들어본 쿵쿵짝 소리 들려오는데, 퀸의 we will rock you 였음
용산보붕이들 답게 다들 바로 같이 쿵쿵짝 호응하길래 오늘 열기가 뜨겁겠다는걸 바로 예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연주 시작하는데, 청콤부터 해버림!!
바로 다들 인트로에서 응원봉 뻗으면서 함성 기합 지르고, 나 역시도 그랬다
다들 호응에 익숙한지 시작과 동시에 영화관이 함성으로 가득찼다ㅋㅋㅋ

영화관에서 직접 결밴 라이브를 호응하며 듣는건 처음이였거든
드디어 나도 이렇게 즐길수 있어서 아주 신나게 호응했다



항성이나 위윌 등 이런 라이브는 정말 미친듯이 좋다..
특히 이번에 세트리스트를 모르고 뷰잉을 봤기 때문에 곡이 바뀔 때마다 진심으로 반가워하며 환호했다

유튜브 뮤직에서 항성 곡을 처음 들을 때는, 첫부분과 끝부분에 들리는 함성을 이해하지 못했거든

근데 그 함성은 진짜 영혼까지 끌어모은 진심에서 비롯된 환호였다는걸 깨달았다..

다들 결속밴드의 모든 곡을 좋아하기 때문에 공연을 보러 간거잖아? 나 역시도 그렇고
즉 공연의 모든 곡이 최애곡이고, 그걸 최고의 연주자와 애니의 성우가 직접 연주하는 새로운 광경을 보는데, 다음에 무슨 곡이 나올지는 모르는거지...

그러니까, 곡이 시작할 때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 곡을 만났으므로 온 마음을 다해 환호하는 것이고, 끝날 때는 너무나도 잘 본 감동에 환호하는 것이야..

이걸 청콤이 끝나고 기고푸로 넘어갈때 환호하는 나 자신을 바라보고 깨닫게 됐는데
갑자기 울컥해지더라
아직 두번째 곡밖에 안 불렀는데도 벌써 감성에 젖어버렸다..


멍청보붕이라서 중간마다 mc할때는 잘 알아듣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되게 재밌게 즐겼던게, 의외로 조금씩은 들리는 단어들이랑 주변 보붕이들 반응으로 뜻을 조금 추론하는게 가능해서 불편하지는 않았다ㅋㅋㅋ

이번에 곡 순서 배치가 미친듯이 짜여졌더라
중간부터 그밴드-도플갱어-나니가와루이-유나이트로 명곡원탑들을 쭉 이어놓았는데 환호하느라 미칠뻔했다

이 구간에서는 진짜 감동에 휩싸여서 눈물 맺히면서 호응한것 같다
그밴드는 봇치 애니 한번 다 본 다음 가장 먼저 찾아 들은 최애곡중 하나라서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호응이 가장 큰것과 더불어 이게 박수 호응이 가장 맛있는 곡이거든

안그래도 결밴 항성버전에서 가장 좋아하는게 그밴드인데, 그 중 후반부에 이쿠미 보컬로 테오타타쿠- 하면서 드럼 박자 맞춰서 박수치는 부분을 최고로 좋아하니까
항성과도 같은 이 위윌B 공연의 라이브뷰잉을 관람중인 내가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순간이지..

그래서 뷰잉에서 직접 그밴드에서 박수를 치며 호응할때 정말 감동했다.. 항성을 극장에서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사실 공연을 보는 것이 처음이기에, 경험해본 적도 없는 순간인데도 지금까지 그리워했던 걸 지금 하고 있다는것..

주변의 모두에게도 정말 고마웠다!
모두가 함께 호응하는 일정하고 강력한 박수소리로 이 소중한 순간의 추억을 확실하게 나의 몸에 새겨준 것이다

주변 모두가 나의 히어로였다고~

도플갱어도 너무 좋았다
다들 호응도 기깔나게 잘 맞춰서 하는데다가
현지 공연장의 거대한 스크린으로
총집편에서 봤던 인트로에 맞춰 나오는 제목 타이핑 연출을 다시 보며 도플갱어를 호응하니까 또 감동해버림

나니가와루이는 그냥 개미쳤다
11월 위윌때에도 나니가와루이는 역대급 무대장악력과 호응을 방에서 중계로 보면서 나혼자서 팔을 흔들며 따라했을 정도였는데
이번에 직접 보니까 호응이 너무 즐거웠다
다들 양옆으로 응원봉 흔드는거 아주 장관이였어

그리고 니지카성우가 카메라 바라보면서 팔 흔들때
진짜 나도모르게 환호하면서 열광하게 됐다
무대를 즐기면서도 완벽하게 곡을 불러내는게 정말 대단해..

진짜 역대급 감격을 이미 충분히 겪은 상황에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돌연 잊어주지 않을거야가 시작됐다

이 곡도 박수가 정말 맛있어서 너무좋음
게다가 분명 한없이 밝은 곡인데도 어째선지 들을 때마다 끝날 때쯤 감성느끼고 울어버리는 곡이라 그밴드와 함께 역시나 최애곡이라서 온 몸을 내던지며 호응하기도 했다

게다가 오늘 뷰잉에서 무조건 2기가 나올 것을 각오하고 온 상태거든
2기가 나오지 않는 상황 자체를 대비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확신해있던 상태라
잊않에서 '언젠가 죽을 때까지 몇번이라도' 라는 뜻인 이츠가 시누마데 난카이닷테 가사가 나올 때마다
그 몇번의 기다림은 기필코 오늘 끝날 것이다! 라는 확신의 각오로 열심히 호응했다


하아... 근데 오늘 공연의 연출이 너무 무서웠다
중간마다 실사화처럼 된 봇치 성지 장면을 보여주는걸 총 세번이나 하느라
그럴 확률이 없을 텐데도 봇치 실사화를 공개할거라는 착각을 들어버림...

그런 상황에서 완전히 어두워진 공연장과 몇 분 동안 이어진 BTR 콜 끝에 결밴 성우 넷이 모여 복도 끝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나왔지

그러고는 전부 무대로 나오는데, 네 명 전부 각각의 악기를 집고 연주 자세를 잡았음!!
이때 정말 감동했다
그동안의 연주자 없이 직접 성우들이 연주하는 플래시백커...
그냥 최고였다

끝나고 mc에서 알아들은 '이치넨간', '렌슈'
이것 만으로도 일년 동안 이 무대를 위해 연습한 그 모습을 알아차릴 수 있어서 정말 너무 감격스러웠다.. 진짜 모두가 너무나도 대단하고 존경스러웠다


그리고 대망의 그것이 시작됐다..


봇치더락의 2기 발표.

또다시 실사화 연출이 나와서 착각 때문에 절망에 빠지려 했는데
쉘터의 문이 열리면서 2D의 스태리로 바뀌고.. 모든 결밴을 차례로 보여주며... 위윌비백 간판이 나왔다.

여기서, 이 간판이 나오는 이 짧은 3초의 시간 동안, 2기가 발표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과 또다시 후속 공연 홍보라는 절망이 수만번 교차하느라 정말 정신을 잃어버릴 뻔했다

그리고 스크린에 확 떠버리는 그저 단 하나의 숫자 2

정말... 미쳐버렸다
그렇게 굳건히 당연히 발표될 것이라고 믿어왔는데도
진짜로 2기 확정이라는 그 글자를 보자마자..
함성을 초월한 괴성을 지르면서 환호해버렸다
내 믿음이 옳았다는걸 직접 알게 되니까
힘조절 그런거 모르겠고 환호하다 쓰러져버릴 각오로 모든 에너지를 토해냈다..

힘을 다 빼니까 그제는 울음이 터져버렸다. 진짜로, 진짜 울었다
밖에서 남들 시선 신경쓰는거 말곤 할줄 아는게 없는 봇치마인드인 나 자신이 그런거 모르겠고 일단 울고 싶으니까 펑펑 울었다. 울어내지 않으면 정신이 무너지니까.. 아마 처음으로 밖에서 울어버렸을 것이다.


그리고 포스터도 공개됐는데..

진짜 미친듯이 사랑스럽다
분명 봇치 최초 최후의 2기 발표 현장인데
저 포스터를 보고 너무 사랑스럽게 이뻐서 방금 2기가 발표됐다는것조차 까먹고 감상하면서 감탄할 정도였다

근데 진짜로 2기 발표된거 까먹었더라
감상 끝나고 보니 갑자기 2기 발표돼있어서 두번 놀란 멍청봇붕이였다.. 그정도로 포스터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성우가 직접 봇치 2기! 라고 말하는것도 진짜 감동이였다..

이전까지 곡에 맞춰 호응하느라 양 팔이 되게 힘든 상태였는데도
2기 발표 후에 연주하는 언더그라운드와 빛속으로는 이전까지보다 훨씬 더 강렬하게 응원했다

발표의 기쁨이 팔의 고통을 완전히 덮어버려서 전혀 힘듦이 느껴지지조차 않을 정도였다..
언더그라운드가 그렇게 눈물나는 곡인줄 몰랐다
진짜 이마 보쿠 언더그라운도카라 할때마다 눈물을 쏟으면서 응원봉 흔들었다

마지막곡이 불후의 명곡 빛속으로인게 참 마음에 든다.. 청콤으로 시작해서 빛속으로로 끝나는 세트리스트.

이 세트리스트 자체가 봇붕이들을 위한 것이구나
마지막이 빛속으로라는 것은
봇붕이들이 빛(2기발표) 속으로 직접 뛰어들라는것 아니였을까..

빛속으로가 끝나고 마지막에 영화관의 조명이 켜지는데
그것조차 감동스러웠다

영화가 끝나야지만 켜지는 조명이,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조차 안되는 2기 발표 공연 끝에 켜졌으니
지금 이 상황이 전부 현실이라는 안도감을 받아버렸다

진짜 정신없이 열광해서 아마도 과호흡 증상까지 겪으며 한동안 터덜거리면서 걸어다닐 정도였다

그냥 내가 자랑스럽다
최초 최후의 봇치더락 2기 발표 순간을 라이브뷰잉에서 두 눈으로 직접 봤다. 갈까 말까 고민했던 어리석은 봇붕이들이 안타까웠을 정도로 개쩔었다..
오늘 느낀 감정의 격렬함의 크기를 설명할 수조차 없고
그렇기 때문에 오늘을 두번째 생일로 삼고 싶을 정도로 완벽하게 행복한 경험을 한 하루가 되었다..

정말로 이 날 하루가 개쩔었다
주변에서 함께 호응한 모든 봇붕이에게도 고맙다

앞으로 2기 방영을 기다리는것 자체만으로도 온전한 삶의 이유가 될 정도의 사건의 시작점을 목격한 날
평생 잊지 않을테다.. 언젠가 죽을 때까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