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일반]
너가 잘못된 게 아니야
요즘 누군가가 루리웹에서 시달려서
극단적인 생각도 할 정도로 힘들어 하길래
한 마디 적어봄
일단 다수의 의견이라고 해서 옳은 게 아니야
오히려 소인배라는 말처럼
어느 사회나 집단을 가도
찌질이들은 자기네들이 찌질한 걸 잘 아니까
어떻게든 자기랑 비슷한 사람들과 무리를 짓고
'다수'나 '군중' '여론' 이라는 이름으로
자기네들 주장을 밀어붙이고
자기네와 맞지 않는 사람들을 이상한 놈으로 만들면서
공격하고 괴롭히는 나쁜 습성이 있거든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무리들이 죽자살자 물어뜯는 대상들의 경우
보통 능력도 괜찮고 인격도 멀쩡한 경우가 많아
그러니까 그 무리에 끼지 않고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거거든
그래서 해당 무리에서 열등감을 느끼고
어떻게든 꼬투리 잡아서 린치하고 괴롭히는 건데
걔네들은 다수라고 군중심리가 작동해서
일대일로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할 애들이
참으로 사람 가슴에 비수를 꽂는 잔인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경우가 많아
축리웹 같은 경우
이슈 터지면 신난다 하고
바로 몽둥이 들고 와서 살인스텝 신나게 밟는 게 일상인데
옳고 그름이 아니라 그냥 멍석말이 대상이 생겨서
우루루 뛰쳐나와서 린치하는 애들이
과연 다수라고 해서 옳은 걸까?
아니잖아
오히려 소수라도 자기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쪽이
더 당당하고 올바른 쪽이잖아
그런 점에서 자정작용이 안 되고
옳고 그름이 아니라 군중심리로 돌아가는 집단은
애초에 정상적인 집단이 아니니까
과감히 거기랑 인연을 끊고 멀리하는 게
너 자신을 위해 제일 좋은 거야
애초에 세상은 넓고
그런 애들 말고도 어울릴 사람과 모임은 많은데다
아무리 걔네들이 너를 음해하더라도
너를 실제로 만난 사람들이 오해라는 걸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의
문제 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면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될 거야
막말로 걔네들이 무리라는 거 빼면
옳고 그름이 아니라
자신들과 코드가 얼마나 맞는지 아닌지만 따지는 애들인데
걔네들이 좋아할 행동과 발언만 하면서
너 자신의 소신을 버리고 걔네들이 바라는 대로 사는 게
과연 너 자신에게 도움이 될지 생각하면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애초에 사람은 비비꼬인 동물이라
너가 소신껏 뭘 하면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밖에 없어
'미움받을 용기' 에서 미움받는 건 자유로운 삶을 살기 때문이라고 했듯이
너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는 건
너가 잘못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조종당하지 않고 소신껏 당당하게 살고 있어서 그런 거야
너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너가 잘못한 게 아니라고
나도 이런 찐따만화 좋아하는 찐따라 그런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남들이 나를 좋아해주기만 간절히 바랬었어
그래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 올리면서 추천이나 댓글에 목을 매었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주인이 아니라 남을 위하고 있었구나 라는 걸 깨달았어
소신 대로 글을 올리면 욕 먹고 그러니까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걔네들이 원하는 내용들만 올리게 되던 거였더라고
'좋아요' 를 위해 내 자신의 개성을 버리고 있었던 거였지
그걸 깨닫고 걔네들이 싫어하더라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자르지 않고 글을 쓰니까
한 순간에 호칭이 '선생님'에서 '씨발새끼'로 바뀌더라 ㅋㅋㅋㅋㅋ
자기네들은 착하고 예의바르고 모범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줄창 말하던 곳이었는데
'이 새끼가 이렇게 포인트가 많은데 니는 뭐 우리랑 다를 줄 아냐' 라고
자기네 수준을 훤히 보여주며 물어 뜯는 걸 보니
'내가 이딴 애들한테 정보글 써주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에 씁쓸해서
그대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었거든
아마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할 정도면
루리웹에서 이래저래 활동했던 게 많아서
애정이나 미련이 많은 거 같은데
어차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그런 건
다른 곳에서 다시 자리잡으면 그만이고
거기 떠나는 순간 별 의의도 없어지는 그런 거니
너 자신이 잘못했다고 괴로워할 게 아니라
걔네들이 원래 이상한 애들이고 무리로 괴롭히는 거 뿐이니
저런 애들 거르고 다른 사람들 만나면 된다
이렇게 생각해야 건강한 삶이 가능해
어차피 너가 소신껏 자유롭게 활동을 하는 이상
너를 질투하고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걔네들 두려워서 걔네들이 원하는 대로 사는 건
노예가 되는 길일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