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락 마이너 갤러리
[일반]
2기 제작 발표 뷰잉 갔다오고 내 인생 진로를 정함
봇치 2기 나왔을 때의 기분, 사람들의 환호성..
내가 태어난 날중에 2025년 2월 15일이 가장 행복했었음.
난 어렸을때부터 유튜브, 음악을 하고싶었다.
하지만 너무 무서웠다.
유튜브 영상을 정말 애정을 가득담아 올렸는데 조회수가 30도 안나오면 어떡하지.. 음악을 냈는데 욕만 처먹으면 어떡하지.. 아무도 안봐주면 어떡하지.. 입에 풀칠도 못하면 어떡하지..
꿈이 있었지만 저런 두려움 때문에 꿈을 외면하며 살았다.
그렇게 살던 중 엊그제 2기가 발표되었다.
스태리의 문이 열리는 장면, 한편의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봇치 1기의 명장면들, we will be back이라는 문구가 적힌 표시판, 그 순간 잠깐 멈춘 세상.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인 히토리봇치도쿄의 음악과 함께 발표된 봇치 더 락 2기. 그 문구조차 밤하늘의 별같은 아름다움.
사람들의 환호, 터져가는 내 목과 폭발하는 세상.
난 엊그제 어린아이로 돌아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
라이브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내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 사회적 지위가 아무리 높아진다고한들, 그리고 돈을 아무리 많이 번다고한들 오늘 느낀 감정은 평생 내가 하고싶은 일을 외면하면서 살면 느낄 수가 없을거라는 것이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난 원래 공부를 하고있었는데 오늘부터 접었다.
난 20대 후반에 유튜브와 음악을 시작하려한다. 우리나라 분위기 정서상 미친짓이다. 여전히 두렵다.
하지만 모든 사람은 언젠가 죽고 인생은 한번뿐이다.
내가 죽기전에 단 한명이라도 좋으니까 내가 엊그제 느낀 그 느낌을 느끼게 해주고싶다. 내가 엊그제 본 광경을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싶다. 그것이 내가 살아있는 이유이자 목표가 되었다.
그게 이루어진다면 정말 결혼도 못하고 직장도 못구하고 돈도 없고 자식도 없이 죽는다해도 인생에 가장 큰 단 하나의 후회는 할 것 같진 않다. 정말로 그런 기분이 든다.
이 결심을 한 순간부터 마음이 가벼워지고 공허함이 사라졌다.
결속밴드가 플래시배커를 다 치고나서 4명에서 서로 울며 다독이며 말했다.
“여러분 꿈은 반드시 이루어져요. 포기하지마세요.”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있는 내 앞에서,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그 현장에서 그 사람들이 이런 말을 울며 했다.
그럼 이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지않겠나. 실제로 나에게도 적지않은 시련이 있었지만 2기 발표라는 꿈이 이루어졌다.
그럼 그 다음 꿈도 이루어질 수 있지않겠나.
그리고 꿈을 달성하는 것 뿐만 아니라
꿈을 달성하겠다고 달려가는 과정, 그것 또한 결국 꿈을 이룬 것 아니겠나. 우리가 2기를 보고 환호를 한 것이 아니라 2기 발표를 한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