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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일마갤 문학] “쾅”

손잡이94
2025-01-30 11:08:22
조회 978
추천 57



....
...

..




‘잘못들었나?’



분명 약간의 진동이 느껴질 만큼의 흔들림과

귀에 확실하게 때려박힌 파열음





하지만 소파에 엎드려 기분 좋은 나른함을 즐기고 있는

지금을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이윽고 내 머릿속에서 내 방에 들어간 조카의 존재와

얼마 전 구입했던 기타를 세워둔 스탠드가 함께 떠올랐다








‘개씨발’






‘헉...헉...헥...헥스....’






방문을 벌컥 열어젖히자



잔뜩 심통이 난 듯한 조카의 표정

그리고 왠지 위치가 바뀌어 있는 듯한 기타의 삐딱한 자태



심증만이 존재할 뿐, 아직 확실한 건 없다

어른답게 차분히 감정을 누르고 조카에게 질문한다





“방금 무슨 소리였니?”


“아무것도 안했어 삼촌”


“아니 무슨소리였냐니까 아무것도 안했다니”


”ㅏ....“







‘어디...’





면밀히 기타의 덴트를 살피기 시작하자

갑자기 조카의 표정이 잔뜩 일그러지기 시작했고

녀석은 이내 눈물을 보이고야 만다











“끄아악 삼촌 미안해!!!!

사실 삼촌 기타로 연주하려다
모르고 손이 미끄러졌지 뭐야!!!!”









솔직한 대답에 이내 나는 분노가 녹아내렸다










“하하하!!! 녀석도 참!!!
연주를 하고 싶었다면 말을 하지!!!!!

이 삼촌과 함께
콜라보를 참여하는 건 어떨까???”











그 후 우리는 메챠쿠챠 콜라보 준비에 여념이 없었더랬죠

하하하!!!












설 연휴의 마지막 날!!!!

가족들과 함께 콜라보 참여는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