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좌가 공연을 하러 간 날이였다.

그곳은 전문적인 공연장이 아니라 시설이 매우 빈약했고, 당연히 정훈좌가 사족을못쓰는걸로 모잘라서 발을 핥을수도있는 "빈티지앰프"는 존재하지 않았다.

정훈좌는 화를 ​내며​ ​ ​ ​Vintage Blackface 1965 Fender Deluxe Amplifier​

를 가져오라고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소규모 공연장은 커녕 원래 공연용으로 지어진곳도 아닌 곳에 그런 앰프가 있겠는가?

공연 기획자가 급하게 빌려온 앰프를 확인하는 정훈좌.

아뿔싸!

정훈좌가 가루가 되도록 깐 그 앰프.

​Marshall JCM 2000 DSL 401 Dual Super Lead 2-Channel 40-Watt​

​를 들고온 것이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오른 정훈좌는 원숭이같은 소리를 내더니 뒷주머니에서 돌도끼를 꺼내 공연기획자의 머리와 캐비넷을 찢어버리고 난 뒤

라는 말과 함께 네발로 집으로 기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