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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판에 익숙해지고 싶다면

ㅁㅁ(211.58)
2025-02-07 17:17:00
조회 282
추천 10

우선 지판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는 이유부터 말해보자면

어떤 음이 어디쯤에 있는지 모르면

오랜 버퍼링(2번줄 E음이 여기쯤에 있었던 것 같은데...)을 거쳐서 더듬더듬 찾거나 매번 곡을 외워야겠지

외운 곡이라고 해도 자기가 외운 그 음들을 모르는 상태(느낌적으로 알면 그나마 다행)


아무튼 연주할 때나 연습할 때나 불편하지

그렇다고 외우자니 도대체 어떻게 외워야될 지도 모를 거겠고?

(보통은 그냥 하다 보면 된다라는 식으로 말을 하는데 그 말도 맞긴 맞지만 의식해 주면 더 빨리 익숙해질 수 있을 거다

외워지는 것 같다가도 생각보다 안 외워지는 것 같으니 몇번 시도해 보고 대부분 때려치겠지)


보통 지판 외우라고 할 때 처음 언급되는 부분은

개방현, 12플렛(개방현의 옥타브 위, 동일 구조), 5플렛과 7플렛이다

5플렛은 윗줄과 같은 음이고(3번줄은 예외, 3번줄은 4플렛이 2번줄과 같은 음)

7플렛은 아래줄과 옥타브 관계다(2번줄은 예외, 2번줄은 8플렛이 3번줄과 옥타브 차이로 같은 음)

개방현이든 12플렛이든 5플렛이든 7플렛이든 전부 튜닝할 때 쓰인다, 하모닉스와도 연관됨


아무튼 서론은 별로 쓰잘데기는 없어보인다

기타를 손에 들고 있지 않으면 전혀 이해되지 않을(흡수되지 않을) 내용일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기타로 직접 눌러보면서 이해해야 할 거다



#주변음

너네가 지금 CM7코드를 눌러야된다고 가정해보자

보통은 개방현을 포함하는 기본형의 C코드를 누르겠지, 기본 C코드에서 검지만 떼면(C음에서 반음 떨어지니까, 장7도인 M7음이니까) CM7이다

이때 생각해야할 부분은 누르고 있는 손가락의 "주변음"들이다, 개방현이 포함된다면 그 개방현의 주변음들


약지는 5번줄의 3플렛을 누르게 되고 그 음은 루트음인 C다

여기에서 끝나면 안되고 그 주변음들을 생각해주라는 이야기

약지의 C음을 기준으로

1플렛(반음) 내려가면 B(시)고 2플렛(온음) 올라가면 D(레) 이런 식으로

이런 연습은 코드와 연계해서 연습해주면 더 확실하게 각인될 거다


나머지 음들도 마찬가지다

중지는 4번줄의 2플렛을 누르는데 그 음은 3음인 E음이고

1플렛 올라가면 F, 2플렛 내려가면(누른 손가락을 떼면, 개방현을 만들어 주면) D

3, 2, 1번줄은 개방현이고 각각 G, B, E

개방현을 기준으로 해서는 내려갈 수 없고(줄을 바꾸면 가능) 올라 가야 된다

3번줄 개방현인 G음을 기준으로 2플렛(온음) 올라가면 A, 4플렛(온음 두개, 장3도) 올라가면 B

2번줄 개방현인 B음을 기준으로 1플렛 올라가면 C, 3플렛 올라가면 D

1번줄 개방현(6번줄 개방현과 같은 음이다, 2옥타브 차이)인 E음을 기준으로 1플렛 올라가면 F, 3플렛 올라가면 G


처음부터 어려운 코드들로 연습하지 말고

자기가 알고 있는 기본 코드들로 차근히 연습하면 된다

이때 중요한 부분은 아무 생각없이 패턴으로 외워서 누르지 말고

(외워서 하면 금방 까먹는다, 그보다는 활용이 안되지, C메이저 스케일 외워봤자 쓸모없는 것과 같은 거지, 그 스케일로 연주가 안되니까)

항상 "주변과의 관계"를 의식하면서 눌러줘야 한다


처음에는 욕심 부리지 말고 위-아래줄, 같은 줄의 바로 옆의 음 정도만 확실하게 익숙해지자

응용을 하면 5플렛 위의 음, 7플렛 아래 음, 3줄 위의 음 같은 식으로 연습할 수 있는데 기본이 확실해져야 그 연습들도 의미가 있겠지

처음에는 기본부터 확실하게 끝내라는 이야기다 나머지는 그 기본의 응용이니까

기본이 안 돼 있는데 응용이 잘 될리가 있을까

수학 같은 것도 마찬가지겠지, 더하기가 안 되는데 곱셈이 될 리가... 물론 죽어라고 외우면 되긴 되겠지만 그건 응용이라고 보기 어렵다



#주변줄

여기에서 끝나면 안되고 "주변줄"의 음들도 생각을 해야겠지


약지는 5번줄의 3플렛 C음을 누르고 있는데 과연 그 위아래 줄 부근의 음들은 어떤 식일까

바로 아래줄은 G음이고 바로 윗줄은 F음이지

왜냐하면 기타줄은 완전 4도 간격으로 되어 있으니까(2번줄이 포함되면 예외, 3번줄과 2번줄은 장3도 간격)


C음의 바로 위나 아래줄의 음뿐만 아니라 그 옆의 음들도 있지

한줄 위 + 2플렛 위 = G, 완전 5도, 파워코드로 알고 있을 그 간격

한줄 위 + 1플렛 아래 = E, 장3도 간격, 대각선 모양

한줄 아래 + 2플렛 위 = A

한줄 아래 + 2플렛 아래 = F


이때 관련해서 연습해야할 것은

지금의 음을 기준으로 다음 음들이 4도 간격으로 곧바로 입에서 튀어나올 수 있게 연습하면 좋다(건반 5도권 연습과 비슷)

C F B E A D G C = 1 4 7 3 6 2 5 1

D G C F B E A D = 2 5 1 4 7 3 6 2

이런 식으로, C메이저 스케일 안에서 음정 간격들이 바로바로 튀어나올 수 있도록..

(처음에는 임시표 같은 것들, 다른 키에서의 연습 같은 건 안 하는 게 좋다, 위의 것들이 "쉬워졌을 때" 그때 가서 건들자)


응용연습으로는

3도 간격 = 1 3 5 7 2 4 6 1 / 2 4 6 1 3 5 7 2 / 3...

5도 간격 = 1 5 2 6 3 7 4 1 / 2 6 3 7 4 1 5 2




이런 연습이 충분히 이뤄지고 나면

코드를 누르다가도 곧바로 솔로도 할 수 있고(흔히 핑거스타일이라고 부르는데 락에서의 리프에도 응용할 수 있을 거다)

솔로할 때 다음에 어디로 가야 하는지 한눈에 보이니까


처음에는 다장조(또는 너네가 원하는 특정 키, 기타에서는 A메이저나 E메이저 정도가 적당)를 목표로 해보자

다장조만 외우는 게 뭐가 어렵겠냐

다장조에 충분히 익숙해지면 그 다음부터 다른 키를 연습하는 게 좋을 거다(물론 다른 연습곡들 할 때는 상관없음)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라고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너네가 기타를 계속 연주하고 싶다면

언젠가는 지나가야할 과정일 거다

스스로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연습(반대로 하거나, 중간에 하나씩 건너 뛰거나)을 해주면 더 좋을 거다


이 연습을 언제까지 해야 되느냐면

충분히 쉬워졌다고 느껴질 때까지 하면 된다

다음 음들이 바로바로 나오면 된다(암기는 암기인데 이해가 확실히 동반된 암기)


아무튼 지판 외우기, 시각화 같은 것에 관심이 있으면 한번 연습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