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일반]
야심한 시각에 올리는 지금까지 써본 드라이브 페달 정리(장문주의)
TakeTheTime
2025-02-24 04:57:42
조회 91
추천 10
각각의 페달들에 대해 질문 남겨주시면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1. 써 라이엇
마샬 계열 페달이라는데 진짜 미친 페달입니다. 아무렇게나 대충 톤 잡아도 좋은 소리 나고 가격도 적당합니다. 고급지면서 깔끔한 소리가 특징인데 그 소리가 가끔 질릴 때가 있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TS9과 스택했을 때의 소리가 중음이 더 꽉 차는 밀도있는 사운드가 되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2. TS9
말해 뭐합니까. 전설의 명기이죠. 단독으로 쓰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다른 드라이브를 부스팅할 때 그 진가가 발휘되는 페달이라고 생각합니다.
3. MXR 듀크 오브 톤
블루스브레이커 계열 페달입니다. 클린톤 보정용으로 샀는데 그러기에는 게인이 좀 많은 페달이었습니다(게인을 0으로 놔도 좀 자글거려요). 그래서 메인 오버드라이브로 썼죠. 만족스럽긴 했지만 후술할 판테온을 구매하면서 판매하게 되었어요. 판테온이 톤이나 게인 레인지도 훨씬 높고 톤 해상도가 좀 더 높다고 할까요. 그래도 참 좋은 페달입니다.
4. 웜플러 판테온
마찬가지로 블브류 페달입니다. 특유의 말로 설명하기 힘든 질감이 있는데 정말 마음에 듭니다. 게인 레인지가 넓어 게인부스터로도, 메인 오버드라이브로도 쓸 수 있습니다. 제 경험으론 씹덕톤 만들기에도 좋은 페달이었습니다.
5. 본다이 식애즈
비싸고 좋은 놈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클론 계열이고 입력단에서 톤 보정용으로 매우 좋습니다. 게인이 약한 페달입니다.
6. DS-1
누군가에겐 명기, 누군가에겐 쓰레기입니다. 전 값도 싸고 하니까 호기심에 사고 일주일 정도만에 팔았네요. 앰프 부스팅용으로 쓰는 게 좋다, 게리 무어나 스티브 바이 등이 썼다, 등등 들은 얘기들은 많은데 제 상황에서 쓸 만한 페달인지는 의문이 들어 판매했습니다. 근데 혹시 게리 무어 톤 만들 때 DS-1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고 계신 분이 있으신지요...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7. PPSE
중음이 덜하고 모던한 TS 느낌의 페달입니다. 들리는 말과 다르게 씹덕톤에 그렇게 어울리는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제가 씹덕톤에 별로 관심이 없긴 합니다). 아 근데 참 좋은 페달이에요. 단독으로 쓰거나 프프세를 뒷단에 놓은 상태로 다른 페달로 부스팅해서 쓰실 분들은 TS9보다는 이걸 추천합니다. TS9이 단독으로 쓰인 톤은 제 취향은 아니었네요.
8. 물론 솔퍼즈
전 원래 퍼즈에 그렇게 큰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게 무슨 페이스? 빅머프? 계열인지 그런 것까지는 잘 모릅니다... 그래도 줄쟁이로서 한번쯤은 써봐야겠다 싶어서 써본 건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전 이 페달을 팔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이 부서지는 매력으로 퍼즈를 다들 쓰시는 거구나, 이게 맛있는 톤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이 페달을 사고 퍼즈 뽕이 차서 핑크 플로이드를 현재 열심히 카피 중입니다.
9. REVV G3
모던한 메탈 디스토션입니다. 정말 고급진 톤이 나오지만 즁즁이 할 때 피킹에 따라 반응이 바로바로 팍 나오는 게 아니라 쭈압쭈압 나오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약간 레이턴시가 있는 질감이랄까요. 젠트나 7, 8현 기타 쓰시는 분들이 쓰면 좋아할 페달이라고 생각합니다.
10. 레드락스
네 인정하겠습니다. 병호쌤의 “레드락~”보고 샀습니다. 후끈한 마샬 게인 페달이고 개인적으로 라이엇과 소리가 비슷하다고 느껴요. 근데 라이엇 특유의 고급진 소리와 하이 대역의 질감 때문에 판다면 레드락스를 팔 거 같습니다. 진짜 좋은 페달들이라 뭐 하나 팔기가 마음이 썩 좋진 않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