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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

콜라보 후기 (Rane)

Rane
2025-03-01 23:26:42
조회 75
추천 10

어쩌다보니 이번 트랙에서 무려 4트랙이나 가져가게 된 사람임...


원래는 역대 콜라보 전부 내 유튜브명인 J_Shin으로 참가했었는데 내가 까먹고 이 이름으로 참가하겠단 얘기를 안해서 그런지 주최자님이 그냥 내 디시 고닉으로 박아버렸네



유일하게 레스폴로 녹음한 인트로 파트.


원래 트랙 가져간 직후에는 "그냥 공간계 이빠이 걸어서 뭉툭하게 만든 메탈 리드톤으로 조져야겠다" 싶었는데


작업실 노이즈 크리로 도저히 녹음이 불가능해보여서 그냥 이런류 음악들에 나올법한 클린으로 시작해서 점점 게인 높혀가다가 마지막에 터뜨리는 듯한? 느낌으로 녹음하게 됐음


톤은 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 앰플리튜브 JCM800 시뮬에 TS류로 부스팅해놓고 기타 자체 볼륨노브를 점점 올려가면서 찍었을거임




본격적으로 스트랫을 쓰기 시작하는 버스 2,


즉흥으로 쳤는데 이번에 다시 들어보니 너무 부족한 부분이 많이 들려서 최초공개땐 살짝 민망하더라...


톤은 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 앰플리튜브 펜더 블랙페이스 시뮬에 왐플러 판테온으로 게인 부스팅해서 찍었을거임 




아마 이번 콜라보에서 제일 이질적이었을 키첩 난입 파트 브릿지,


저번에 들인 전자피아노 미디 출력 모드로 로직 프로에 연결해서 펜더 로즈 MK1 일렉피아노 시뮬로 사운드를 만들었고, 거기에 코러스 약간 + 딜레이 리버브를 엄청나게 걸어서 몽환적인 톤을 만들었음


브릿지에 이미 보틀넥으로 연주하는 기타 소리가 들어가있던 터라 별로 튀지 않게 코드 위주로만 플레이했고


주최자님한테는 키보드 너무 튀어나오지 않도록, 배킹에 묻히도록 믹싱해달라고 요구했는데 내 예상보단 내 트랙 소리가 약간 더 크게 뽑힌듯 하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최종 결과물에선 영상 좌우가 반전돼서 나오던데 사실 지금 여기 올라온 이 영상이 원본임.


그리고 내가 제일 처음 녹음한게 아마 이 파트였을거임... 워낙에 얘 혼자 악기도 다르고 여러모로 이질적으로 따로 놀아서 먼저 얘부터 처리하고 다른 애들 녹음 시작한거라




대망의 아웃트로 피날레 직전 주최자와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즉흥 잼 파트. 그만큼 할 얘기도 많음.


16일쯤인가 주최자가 아웃트로 하기로 한 사람이 갑자기 빠졌는지 긴급 구인을 하길래


처음에는 이미 3트랙이나 가져간 마당에 너무 많이 들고가면 나대는것처럼 보일까봐 가만히 있었음.


근데 며칠이 지나도 구인 완료됐다는 글이 안올라오길래 나라도 빨리 들어가야 일정 조율에 차질이 없겠구나 싶어서(내가 콜라보 열었을때 비슷한 일이 많았던지라) 아이디어 하나 싸들고 주최자한테 문의를 해봄


아무튼 트랙이 좀 긴데 4마디씩 나눠서 블루스 잼 하듯이 주거니받거니 쳐보는건 어떠겠냐고 물어보니 주최자님이 흥쾌히 잼을 해주신다 하셔서


녹음을 할려고 했으나... 그 주 토요일에 갑자기 급성 장염이 도져서 찍질 못하고 다음날인 일요일에 찍어서 보내드렸음


다른 트랙들이 전부 페달보드 쓴건 동일하지만 마지막에 들어가는 앰프 + 캡 시뮬은 전부 앰플리튜브 내장 시뮬을 쓴 반면에


얘는 영상 우측에 피그노즈 앰프 보면 알수 있듯이 실제 앰프에 마이킹을 떠서 녹음한거임. 정확히는 피그노즈 앞단에 TS808이랑 SD-1W 커스텀 모드 둘을 스택해서 밀어준거.


진짜 방 전체가 울릴 정도로 소리 키워서 녹음했는데 분명 낮타임이었지만 어디서 민원 들어올까봐 무섭더라... 피그노즈 이거 진짜 소리 엄청 큼....


첫번째 보틀넥 솔로에 쓰인 슬라이드바는 내가 직접 집에 있던 테라 맥주병 목 잘라서 만든 슬라이드바를 썼고 (그래서 잘보면 초록색임)


마지막에 3번째 턴 리드에 쓰인 퍼즈는 저번에 일본여행가서 사왔던 보스 FZ-1W를 썼음.




주최자가 이번이 첫번째 콜라보 개최라서 솔직히 속으로는 잘 될지 아닐지 약간은 반신반의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괜찮게 잘 뽑힌거같아서 많이 기쁘네


참가한 모두들 수고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