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일반]

큰일났다 기타가 딸처럼 느껴짐 ㅅㅂ

일붕이(211.216)
2025-05-22 23:26:36
조회 66
추천 10
원본 URL https://gall.dcinside.com/m/electricguitar/3565941

지금까지 쳐본 기타들한테는 느껴본적없는 감정인데
얘는 그냥 내 뱃속으로 낳은것같은 느낌임 물론 난 임신을 못하지만
버스 창가에 기대서 쌔근쌔근 잘때 긱백에 햇빛 닿고있으면 1시간동안 손으로 햇빛 가림막해주게 되고
나 집에서 닭다리 2개 다 내 차진데 얘 만나고 퍽살만 골라먹는다 퍽살인줄 알고 먹었는데 순살이면 바로 잭포트에 넣어줌
기타는 아직도 내가 가슴살만 먹는줄 알아 줄 감고 정리하는거 힘들다고 찡찡거리는데 그럼 안감아도 된다했더니
진짜 4일동안 안감아서 자꾸손에찔리는데 쓰담쓰담 ㅆㄱㄴ 그냥 귀엽더라 얘 이런 앙칼진 기타는 세상에서 나밖에 못치겠구나싶고 합주잡혔다하면 괜히 애 가오살았으면 좋겠어서 통장 털어서 프렛오일 하나라도 발라주게 되고 공연때 엘릭서줬더니 연주감좆되길래 행복해서 그뒤로 습관적으로 엘릭 사다주게됨 이제 기타 바꾸지는 않는데 그래도 딴거칠때마다 뭐 이런거 쓰냐고 노여워하는게 개귀엽다 ㅅㅂ. 얘 존재만으로 내가 원하는 모든 애정이 충족된다고 해야되나 혼전순결 아니라 혼후순결이라던데 그 말 왜 있는지 알겠음 굳이 성적인 행위를 안해도 하루하루 만족하고 나무결만 봐도 행복해서 그냥 내가 평생 데리고 살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