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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버커 픽업의 구조와 배선 방법

Rane
2025-05-31 23:01:56
조회 71
추천 10
원본 URL https://gall.dcinside.com/m/electricguitar/3591061

한 1년 전인가 다른 사이트에 험버커 픽업 배선 바리에이션 설명하면서 그렸던 다이어그램이 있었는데

필요한 사람이 있는듯 해서 여기다가도 올려봄

험버커 픽업은 위아래로 붙어있는 보빈에 서로 반대 극성으로 코일을 감아놓은 픽업을 말함. 좀 거칠게 지유하면 싱글 픽업 2개를 붙여놓은것과 구조적으로 아주 다르지는 않다는거.

다만 코일을 반대로 감아놓았기에 동일한 줄의 울림을 받아들임에도 서로 반대되는 극성(Reverse Polarity)의 신호를 생성함.

그리고 험버커 픽업의 위쪽 보빈은 노스 코일, 아래쪽 보빈을 사우스 코일이라 부름. 저 노스/사우스 코일에서 "서로 반대되는" 극성의 신호가 생성된다는 걸 확실히 알아놓아야 아래 내용이 와닿으니 주의.

우선 험버커 픽업은 크게 2 컨덕터와 4 컨덕터 사양으로 나뉨.


우선 빈티지쟁이들이 환장하는 2 컨덕터 험버커.

그냥 싱글 픽업마냥 신호가 발생하는 핫 와이어, 그리고 접지 신호가 통하는 그라운드 브레이드 두종류밖엔 볼수가 없음.

픽업 자체에서 빠져나오는 선은 하나밖에 없는 듯 보이는데, 이 선을 감싸고 있는 브레이드를 벗겨내면 안에 검은색 핫 와이어가 들어있는 구조임. 저 벗겨낸 브레이드도 도체이고, 동시에 접지 신호를 연결하도록 돼있는지라 배선 시에는 잘 꼬아서 접지 단자에 적당히 납땜해주면 됨

2 컨덕터는 이미 내부적으로 배선이 완료된 친구이기 때문에 코일을 풀어서 다시 리와인딩 하는게 아니라면 아래에 나올 험버커 픽업 바리에이션은 절대 쓸 수가 없음.

픽업 주문제작하거나 어디서 사올려는데 2 컨덕터 4 컨덕터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 코일 스플릿 코일탭 이런거 배선해서 쓸거라면 2 컨덕터는 거들떠도 보지 말고 꼭 아래의 4 컨덕터를 고르도록 하자.


그리고 오늘 메인이 될 4 컨덕터

안에 뭔가 선이 잔뜩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4 컨덕터 + 그라운드 와이어라 실제로 뜯어보면 선이 5개가 나오는 구성임.

실제로 내부로는 선이 이렇게 연결돼있는데 (Bare 와이어는 그라운드 와이어임)

저기 그라운드 와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선(노스 스타트, 노스 피니쉬, 사우스 스타트, 사우스 피니쉬)을 어떻게 연결하고 끊느냐에 따라 우리가 아는 험버커 바리에이션들을 만들 수 있음

하나 주의해야할게 저 4개 선 색깔이 픽업 제조사들마다 다 달라서 그냥 색깔만 보고 대충 배선하면 작동이 이상하게 거나 아예 소리가 안나는 대참사가 날 수 있음.

꼭 픽업 설명서를 참고해서 어디가 어디에서 빠져나오는 와이어인지 알아보고 작업하는걸 추천함.

아래 나올 다이어그램의 선 색깔은 전부 던컨 표준을 기준으로 한다는거, 그리고 다이어그램에 나와있지 않은 베어 와이어는 언제나 그라운드에 연결한단거만 참고해두셈.

우선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일반적인 직렬 험버커 배선.

노스 스타트는 그대로 싱글 픽업 연결하듯 배선하고, 노스 피니쉬와 사우스 피니쉬를 연결해주면 됨. 사우스 스타트는 베어 와이어와 똑같이 그라운드로 연결해주고.

알다시피 이 배선은 잡음이 제거되는 험 캔슬링 효과가 생기는데다, 사운드도 훨씬 두꺼워지기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고, 2컨덕터 험버커들도 전부 내부적으로는 저것과 동일하게 연결돼있음.


간혹 기타 배선도 보다보면 사진에 빨간 원 그려놓은 부분처럼 험버커에서 나온 선을 서로 꼬아다가 절연테이프로 붙여놓은걸 볼 수 있는데, 저게 4컨덕터 사양으로 나온 험버커를 언제나 직렬로 연결된 상태로 유지시키려고 저렇게 해놓은거임

그리고 두번째로 많이 쓰이는 코일 스플릿 배선.

한쪽 코일의 노스에서 발생한 신호만 사용하고 나머지 신호는 죄다 그라운드로 버려버리는 배선임.

아까 험버커는 구조적으로 싱글 픽업 2개 붙여놓은거랑 똑같다 했었지? 근데 저기서 한쪽 코일만을 사용하니까 싱글 픽업 쓰는거랑 비슷한 소리가 남. 아래에서 얘기하겠지만 험싱 전환이라고 하면 전기적으로 위 직렬 험버커와 이 코일 스플릿 배선을 스위치 딸깍으로 오고가도록 배선하는 경우가 대부분임.

여담으로 노스 스타트와 그 외 전부를 그라운드로 보내고 사우스 피니쉬만 핫 방향으로 연결하면 사우스 코일만 활성화되는 코일 스플릿을 쓸 수도 있음. 이러면 대체로 브릿지쪽에 더 가까운 코일이 활성화되니 고음역대가 강조되는 음색의 싱글 소리를 쓸수 있음.


그리고 잘 쓰지는 않지만 위아래 코일의 페럴렐(병렬) 연결도 있음.

노스 스타트와 사우스 피니쉬만 핫 와이어 방향으로, 나머지는 전부 그라운드로 연결하면 저 배선이 되는데

노스와 사우스를 각각의 싱글 픽업처럼, 그것도 동시에 사용하는 배선이라 스트랫의 넥/미들 하프톤, 미들/브릿지 하프톤과 유사한 음색이 나옴.



그럼 여기까지가 대략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바리에이션 셋인데...

직렬 험버커 단일로 사용하는 경우는 많아도 아래 2개 배선으로 고정해놓고 사용하는 경우는 아마 거의 없을거임. 사실 저 둘은 스위치를 사용해서 모드를 바꿔가며 칠때 빛을 발하는 배선들이기 때문.

그래서 주로 이렇게 두개 포지션으로 작동하는 DPDT 방식 스위치를 사용해서

이렇게 스위치 포지션에 따라 어디 와이어끼리는 연결되고, 또 어디는 끊어지고, 또 어딘 그라운드나 핫 방향으로 연결되고 하도록 배선해서 사용함.

저게 우리가 푸쉬풀 스위치, S-1 스위치 등으로 부르는 것들의 원리임.


이런 종류의 스위치를 배선할때는 위 사진같은 DPDT 방식 미니 토글 스위치를 사용하거나


픽가드나 탑에 구멍을 뚫는 등 원복이 안되는 개조가 껄끄럽다면 아예 포텐셔미터 아래쪽에 DPDT 스위치를 붙여서 팟 포스트를 당기고 밀어넣는 식으로 작동시키는 푸쉬풀 팟을 사용한다는것만 알아두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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