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정보]
누가 블루스 즉흥연주 관련 물어봤길래 답변해줌 (장문)
디시에 긴 글 처음 써봐서 가독성이 별로라면 미리 사과함
가끔 입시생들도 있는 것 같은데 이 글이 도움이 된다면 좋겠음
1. 스케일과 진행 분석
일단 블루스를 잠깐 벗어나서 대다수 사람들이 즉흥연주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는 첫번째 이유는 아마 스케일 때문이 아닐까 싶음
특히 당장 all of me 진행만 틀어도 마디마다 무슨 스케일 쳐야하고
이 코드는 왜 나온거고 이해 안 되는 것 투성이인 분들이 많을거라 봄
2. 그럼 블루스는?
이제 다시 블루스로 돌아와보겠음 여기서 정말 다행인 점 하나
블루스는 절대 *진행* 자체가 어렵지 않음 혹여나 재즈블루스면
스케일이나 진행적으로 일반적인 날블루스보다 상당히 난이도가
올라갈 수 있겠지만 솔직히 일반적인 날블루스는 마이너 펜타랑
블루노트만 잘 보여도 그냥 떡을 침 충분함. 이 말의 결론은 그럼?
블루스는 스케일 의존도가 크지 않다. (재즈블루스는 살짝 예외)
(원하는 사람들 있으면 재즈블루스 글도 써줌)
3. 그럼 뭐가 중요할까?
블루스 즉흥을 잘 하고 싶다? 뻔한 얘기지만 답은 카피임
카피는 하나도 안 했지만 대신 스케일 연습에 많은 시간을 쏟아서
적어도 스케일적으로는 자유를 얻은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음
근데 그 사람한테 당장 블루스나 재즈 스탠다드들 백킹 틀어주고
솔로 시켜보면 좋은 솔로가 나올까? 나는 절대적으로 아니라고 봄.
아무리 지판 위 지도가 잘 보여도 좋은 라인에 대한 감이 없다면
즉흥이 멋있게 나올 수 없음. 여기에 대한 반박으로 뭐 스케일이
잘 보이면 음도 안 틀릴테니까 괜찮게 연주할 수 있는 거 아닌가?
라고 얘기한다면 완벽한 오답임 (글케 생각할 순 있음 ㅇㅇ)
왜냐면 보통의 날블루스는 이미 마디마다 쳐줘야 하는 라인이나
해줘야만 할 플레이들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는 음악이기 때문.
카피한 건 하나도 없는 사람이 스케일 잘 보인다고 여러 음들
안 틀리면서 자기가 만들려해봤자 그냥 옹알이랑 똑같다는 거
(이건 뭐 블루스에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님)
4. 어쩌라는건데 그래서
좋은 라인들을 많이 카피해야함.
근데 또 여기서 문제가 단순히 따라치기만 하면 안됨.
근본 넘치는 음악들을 많이 듣고, 좋은 라인들을 카피한 다음
백킹에다가 적용해보고 + 응용까지 하는 게 결국 카피인거임
(여기서 말하는 좋은 라인이란 멜로디와 동시에 좋은 박자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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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거 댓글에 물어보면 답변해줌
써야할 내용들이 더 있지만 시간관계상
여기까지만… 반응 좋으면 2탄도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