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정보]
기타프로를 꼭 사야만 하는 이유
아마 락 계통 줄쟁이들은 이름이라도 들어봤을 기타프로
개인적으로는 이게 정말 기타쟁이들에게 필수에 가까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전문적인 프로그램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그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사기엔 은근 쉽지 않은 가격 (69.95달러)도 그렇고
막상 큰 맘 먹고 사도 활용법을 몰라서 그대로 유기해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안사는 경우도 분명 있을거란 말이지?
그래서 대체 기타쟁이들이 이 프로그램을 왜 사야만 하는지 활용법 정보글을 가장한 바이럴을 함 돌려보려고 함
1. 타브 사보 및 기록
어떻게 보면 기타프로의 가장 본질적인 기능임
악보라는게 생각보다 전문 사보 프로그램 없으면 작성하기가 쉽지 않은 문서인데
뭐 이런거 사다가 수기로 하나하나 적는것도 방법이긴 하다만
솔직히 연필 지우개 준비하기도 빡세고 바로바로 적기도 힘들고 가독성도 고려해야되고 여러모로 번거롭고 불편해서 오래 할 짓이 못 됨
근데 기타프로는 컴퓨터만 켜면 준비되면 번거로운 부분 없이 바로바로 사보가 가능하다는 메리트를 가짐
특히 콜라보를 참가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자작 솔로를 만들어야할텐데
기타프로 켜놓고 떠오르는 라인을 바로바로 적어내면서 솔로를 만들면
중간에 재생 기능으로 직접 들어보면서 어색한 부분 수정 + 피드백도 가능하고
나중에 잊어먹거나 할 일도 없으니 훨씬 좋은 라인을 뽑아낼 수 있겠지?
나만 해도 저 위에 사진처럼 역대 콜라보 라인들 전부 기타프로로 기록하면서 만들었음
2. 플레이스루 연습
줄쟁이라면 아마 유튜브 등지에서 위 사진처럼 연주영상 + 음원 + 아래 타브악보 식으로 구성된 영상들을 한번 쯤은 봤을거임
음원으로 들으면서 따라서 치는 방식으로 연습을 할 수 있으니
그냥 악보 형태로 기록된걸 보면서 치는것보다 뉘앙스 연습하기도 좋고
그냥 기록만 되어있는 악보로 치는것보다 훨씬 재밌고 효율적인 연습을 할수도 있겠지
기타프로도 약간 편법적 활용법이긴 해도 지원되는 몇몇 기능들을 잘 조합해서 저런 류 영상들이랑 비슷한 방법으로 연습을 할 수 있음
위쪽 조작부를 보면 다양한 기능들이 있는데 저걸 이용하면 된다
저 파란색 표시된것처럼 메트로놈 기능도 있고
악보 재생이 끝나면 다시 자동으로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기능도 지원하고
원곡 템포(100%) 대비 몇 퍼센트 템포로 재생할 것인지도 당연히 지원함
개인적으로 이게 제일 좋은데, 악보 전체 키를 올리고 내리는 기능도 지원해줌. (사진은 1키 올림 상태임)
이 기능은 말 안해도 예상했듯 은근 자주 보이는 하프 다운 튜닝 곡들을 스탠다드 튜닝으로 연습할때 써먹을 수 있겠지
여기까지 오면 이제 "근데 저것도 기타프로 파일이 있어야 의미 있는거 아님?" 이라고 할수도 있는데
기타프로 열자마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마이송북을 들어가보면 장르별로 엄청나게 많은 악보들이 있음
물론 저건 별도의 멤버십이라 돈주고 사야 한다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나름 공식 타브들이라 퀄리티도 나쁘진 않으니 연습해보고싶은 곡이 있으면 저거 멤버십을 사서 써보는 것도 괜찮을거임
3. 데모 및 배킹트랙 제작
개인적으로 기타프로 응용 활용법 중에는 최고라고 생각하는 부분임
기타프로는 기타 베이스같은 현악기만 지원하지 않고 생각보다 많은 악기를 지원함
어쿠스틱 피아노나 하몬드 오르간, 로즈 일렉피아노 같은 기초적인 건반 악기들은 당연히 지원하고,
드럼키트, 콩가, 젬베, 팀파니 같은 타악기 종류,
만돌린, 밴조, 레조네이터 기타 같은 포크 현악기,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같은 클래식 현악기
색소폰, 트럼펫, 호른, 클라리넷, 바순, 리코더같은 각종 금관, 목관악기
심지어는 신디사이저도 음색 커스텀 기능은 조금 떨어져도 종류별로 지원한다.
저것들을 잘 사용하면 아예 자작곡 데모나 배킹트랙을 뽑아볼 수 있음
이건 좀 자세하게 설명해야할듯 해서 아예 내가 직접 만든 예제를 가져왔다
위 영상은 내가 다음 커버곡에 쓰려고 만들어놓은 기타프로 데모 프로젝트임
이렇게 기타프로 자체 음원만 가지고 믹싱을 하고, 저걸 그대로 배킹트랙으로 사용해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기타프로는 미디 파일 출력 기능을 지원하니 이걸 미디 불러오기를 지원하는 DAW와 가상악기로 넘겨서 훨씬 퀄리티 좋은 음원을 뽑을 수 있음
이렇게 전체 프로젝트를 미디 확장자로 출력을 해다가
내가 쓰는 DAW(로직프로)로 불러오면 대략 이렇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가상악기 좀 만지고 이펙트 걸고 믹싱 마스터링까지 해주면...
대충 이정도 음원까지도 뽑아낼 수 있음
물론 나는 미디랑 DAW 활용법을 제대로 배운적이 없고, 전부 야매로 하는거라 정식으로 배운 사람이 와서 만지면 저거보다 훨씬 퀄리티 좋은 음원도 분명 뽑을 수 있을거임
22년도랑 24년도에 두번이나 개최한 스테레오캐스터 콜라보를 비롯한 내가 개최한 모든 콜라보 배킹들이 다 저렇게 기타프로로 데모 작성 -> 미디로 뽑아서 DAW에 넣기 -> 가상악기와 이펙트 써서 믹싱 + 마스터링 과정으로 만들어졌음
물론 기타 트랙은 직접 녹음까지 했지만 저 기타프로 없었으면 콜라보 개최 자체가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거기다가 DAW들의 오케스트레이션이나 피아노롤 기능이 얼마나 사용하기 불편하게 구성돼있는지를 생각해보면
아예 직관적으로 타브 + 오선보 형태로 화면에 보여주는 저런 류 프로그램들이 얼마나 사용하기 쉬운 편인지는 말 안해도 알거라고 봄
번외 1. 라이선스 공유 기능
이런 놀라운 기능을 갖춘 프로그램이 무려 한번 결제해놓으면 컴퓨터 5대까지 정식으로 인증해서 써먹을 수 있음.
밴드 멤버라던가, 같이 음악하는 친구라던가 그런 가까운 사람들과 최대 5명까지 라이선스를 공유하면서 같이 써먹을수 있다는거
직접 테스트 해본 결과로는 윈도우, 맥 가리지 않고 일단 PC 형태면 다 허용되는걸로 보임
거기다가 한번 결제해놓으면 나중에 기타프로 9가 나오기 전까지는 업데이트도 계속 지원해준다.
요즘 멤버십이나 월정액제 쓰는 프로그램들이 부쩍 늘어났다는걸 생각해보면 정말 혜자로운 부분이 아닐 수 없음.
번외 2. 근데 단점도 있음
근데 이런 훌륭해보이는 프로그램도 당연히 사용할 때의 불편한 부분과 단점이 있다.
내가 4,5년정도 이 프로그램을 쭉 쓰면서 느꼈던 단점은 아래와 같음.
1. 단축키 수정 불가
-> 단축키 수정이 안돼서 여기 프로그램에 기본으로 설정되어있는 단축키만 써야된다. 익숙해지기 전까진 아주 고역임
2. 뉘앙스 표현이 불편하거나 아예 불가능함
-> 피킹 하모닉스 느낌이 살짝 섞인 그런 류 피킹이라던가... 그런 디테일한 사보 구현이 거의 불가능함.
3. 세부적인 주법 표기가 아예 불가능함
-> 피크 스크레이프, 바디 히팅, 너트 피킹같은 특수한 주법들 일부가 반쪽짜리로만 지원되거나 아예 작성 자체가 불가능함
4. 디자인 모드의 사용성이 떨어짐
-> 디자인 모드가 뭐냐면, 악보상에서의 마디 길이나 전반적인 레이아웃을 깔끔하게 정돈하고 재배치할 수 있는 기능임. 개인적으로 딱 깔끔하게 한줄에 4마디, 3마디씩 나누어 떨어지는 그런 레이아웃을 선호하는데, 얘는 그걸 하려면 마우스로 하나하나 끌어다가 마디간 간격을 맞춰줘야되는데 이게 참 불편하다
5. 자잘자잘한 버그들이 좀 있음
-> 디자인 모드가 먹통이 된다던가, 이음줄로 이어도 중간에 소리가 끊겨버린다거나 자잘한 버그들이 좀 있음.
6. 한 트랙 내에서의 주법 변환이 불가능함
-> 핑거, 피크, 슬랩같이 다양한 주법의 사운드 폰트를 지원하긴 하는데, 이 사운드 폰트가 트랙에 아예 1:1로 종속되는 구조라, 예를 들어 핑거 아르페지오와 피킹이 동시에 나오는 음원을 뽑으려면 핑거 아르페지오용 트랙 + 피킹 트랙까지 두개의 트랙을 따로 만들어줘야 됨
물론 1번 제외하면 저 위 대부분은 정말 각잡고 사용하는 경우에나 느낄수 있는 것들이라 크게 신경 안써도 될듯
아 그리고 절대 안드로이드, iOS 버전 기타프로는 단순 프로젝트 재생 용도 아니면 사지 마라. 사용성이랑 조작성 떨어지는 개쓰레기로 악명 높음
(동영상 첨부 오류나서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