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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컴프레서 페달 어떤걸 사야되나? 유형별 특징 정리

ㅇㅇ
2025-08-02 10:06:02
조회 58
추천 10
원본 URL https://gall.dcinside.com/m/electricguitar/3742200

뉴비들이 보통 보드에 컴프 뭐넣을지 고민하거나 멀펙에서 컴프 넣을때 어떤거 사거나 넣어야될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음 


구글에 검색해봐도 컴프 추천해달라그러면 특징이나 용도에 상관없이 그냥 성능이 좋은거 추천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용도에 맞지 않게 졸라 비싼걸 샀는데 취향에 안맞아서 컴프 조또 필요없네 하고 뮬 장터행인 경우들이 좀 있는거같아서 올려봄



금요일밤에 폭풍ㅅㅅ한 일붕이들이 많아서 념글 못가고 묻힐거같지만 그냥 올림


내용은 좀 틀릴 수 있음 양해바람





1. 옵티컬 컴프레서 (Optical Compressor)


광학식 컴프라고도 하는데 내부에 신호의 세기에 반응하는 전구가 있고, 이 전구의 밝기를 LDR(Light-dependant resistor, 광원 의존 저항)이라는 저항이 감지해 기타의 신호 세기를 줄이거나 유지하며 컴프레싱을 조정함


전구가 켜고 꺼지는걸 저항이 감지한 후에 컴프레싱이 일어나기 때문에 다소 반응이 느리지만 전구가 부드럽게 깜빡거리는 모습을 생각하면 알 수 있듯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인위적인 컴프감이 싫고 둥글둥글 몽글몽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페이드인 페이드아웃 느낌도 주고 싶다면 이걸 쓰는게 맞다


텔레트로닉스의 LA-2A는 광학 센서로 감지해서 진공관 튜브로 압축을 실행하기 때문에 둘 사이의 경계에 있다고 함 LA-2A는 1176에 비해 약간 좀 느리다고 느껴진다면 이것때문일듯


시그널 체인 위치에 비교적 관대하다는 평이지만 보통 오버드라이브/디스토션 앞에서 둬서 기타 신호를 정리해 꽥꽥거리는 불필요한 소리를 완화시키는 용도로 쓴다구 함


장르적으로는 재즈, 핑거스타일, 클린톤에 어울리는 편임



예시: 다이아몬드 컴프레서, EQD 왈든, 페어필드 어카운턴트, 왈루스 미라, 보스 CS-1 등





2. VCA 컴프레서 (VCA Compressor) 


VCA는 Voltage Controlled Amplifier(전압 제어 증폭기) 를 사용해 신호를 압축하는 방식으로 반응 속도가 매우 빠르며, 어택, 릴리즈, knee, 트레숄드 등 다양한 파라미터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임 


대표적인 예로는 SSL이나 API 계열 컴프레서가 있음


얘네는 스튜디오 환경에서 널리 사용됨 톤에 색을 거의 입히지 않는 중립적인 성향을 가지며, 주로 드럼, 베이스, 또는 믹스 전체의 다이내믹 정리에 많이 사용됨


다이내믹 레인지를 정돈하고 안정감을 주는 데 특화되어 있지만, 소리 자체를 "예쁘게" 만들거나 캐릭터를 더해주는 데는 약한 편임 


이런 이유로 기타 신호에 사용할 경우에는 주로 이미 완성해놓은 톤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피크나 다이내믹 차이를 조절해주고 추가적인 왜곡을 줄이는 용도로 활용됨 


다만 광학식 컴프에 비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기타로 틀딱락/씹덕 쨉쨉이 하기에는 뭔가 맛이 안산다고 느낄 수 있으며 베이스 쪽에서 굉장히 많이 쓰는 편임 베이스 치면 이쪽을 알아보는게 맞음


이거 때문에 요즘 나오는 VCA 계열 컴프레서 페달들은 톤 쉐이핑을 위해 별도의 사이드체인이나 톤 노브 같은걸 달아놓기도 함(엠프레스, 비코스 스텔라 등)


페달로는 시그널 체인 앞 뒤 어디든 놓아도 상관은 없지만 주로 맨 뒷단에서 최종적인 사운드를 정리해주는 용도로 많이 쓰임 


ex) 엠프레스 컴프레서 mk2, 써 우드쉐드 컴프레서, 보스 CS-2, 킬리 컴프레서 프로, 비코스 스텔라, 킬리 베이시스트 컴프레서 등






3. FET 컴프레서 (FET Compressor)


FET는 Field Effect Transistor(전계 효과 트랜지스터) 를 이용해 압축을 거는 방식으로, 작동 원리는 VCA 컴프와 유사하지만, 신호가 FET를 거치면서 약간 다른 캐릭터를 가지게 됨


특징으로는 일단 옵티컬 컴프에 비해 굉장히 반응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있고, 둘째는 착색감이 강하다는 점임


FET는 들어오는 신호를 강화하거나 약화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 증폭과 감쇄의 과정에서 진공관처럼 독특한 배음을 추가해줌. 또 반응 속도가 빠른데 이 과정에서 좀 더 많은 왜곡과 소리의 변형이 일어남. 오버드라이브/디스토션에서 FET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효과 때문임


정리하자면 FET는 진공관에 비해 반응 속도가 빠르면서 약간의 진공관 착색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urei 1176 랙 유닛이 대표적인데 기타의 속주에 반응할 수 있을만큼 빠르다는 점, 그리고 기타의 펀치감과 존재감을 쫙쫙 올려준다는 점에서 기타에 컴프 건다 그러면 대부분 1176을 생각하게 될 정도로 보편적으로 일렉기타에 쓰임


장르적으로는 펑크, 틀딱락, 씹덕톤 등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함


오버드라이브/디스토션 또는 스튜디오처럼 앰프 뒤/모듈공간계앞에서 쓰는 경우가 많지만, 드라이브 앞단에 둬서 톤 변화/게인스테이지 변화 없이 서스테인을 올리는 용도로 쓰일 수도 있음


가장 대표적인 페달로는 칼리76이 있음… 이게 착색감이 없다는 사람들은 진짜 알못이거나 거짓말하는거임 착색 개쩔게 좋음 ㄹㅇ


(UAFX 1176 컴프는 아날로그가 아니라 1176 컴프레서를 디지털 에뮬레이션한거라 여기서 제외함 그래도 UAFX 답게 매우 재현을 잘한 느낌)



칼리 76 오피셜 영상 참고:


드라이브 뒤


https://www.youtube.com/watch?v=9tJrlUsHInQ


드라이브 앞


https://www.youtube.com/watch?v=w7E6h0dbq-A



앰프(앰심) 뒤


https://www.youtube.com/watch?v=-nN7u8gXMvA




예시: 오리진 이펙츠 칼리76, 에코픽스 FET 컴프레서, 웜오디오 1176, 왐플러 ego 76 등




OTA (연산 트랜스컨덕턴스 증폭기) 컴프레서


OTA(Operational Transconductance Amplifier)라는 증폭기를 사용하는데, CA3080이라는 지금은 단종된 칩이 대표적임… 이거 작동 원리는 설명하기가 꽤 까다롭지만 여하간 구조가 매우 단순한 편임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VCA보다 동작 속도가 느리고 부드럽지는 않지만 특유의 거칠고 강력한 컴프레션과 긴 서스테인, 착색감(꽥꽥거림)이 있어서 이것만이 줄 수 있는 독특한 느낌이 있음. 이거 걸면 진짜 “컴프 걸었다!!!” 하고 온몸으로 소리치는듯함


말했듯이 단순한 구조와 기타에 잘 어울리는 꽥꽥거림으로 MXR 다이나컴프, 로스 컴프레서, 오렌지스퀴저 등 대부분의 옛날 컴프레서 페달들이 이 방식이었음


많은 빈티지 틀딱락, 컨트리, 펑크록들이 이 페달을 사용해 녹음/라이브 공연된만큼 빈티지 쪽을 생각한다면 이쪽으로 가는게 맞음 이쪽 하고 싶은데 칼리76같은거 굳이 살필요 없음 (음악적 견해 아님)


회로가 단순한 만큼 노이즈가 많고 조작 가능한 패러미터가 적다는 단점이 있는데 최근 나오는 것들은 노이즈를 좀 개선하거나 이런저런 옵션들을 넣은 것들이 있음


시그널 체인 위치는 무조건 앞단임 이거 뒷단에 넣으면 톤 다잡아먹고 노이즈 작렬에 꽥꽥거림


이 중에 킹왕짱은 역시 애/널로그맨 바이 컴프로서라고 할 수 있음… 오렌지스퀴저/로스컴프레서를 한 회로에 넣고 노이즈를 극적으로 개선하고 믹스 컨트롤과 어택 컨트롤을 넣었음


예시: 로스 컴프레서, MXR 다이나컴프, JHS 3 펄프앤필/컴프레서, 아날로그맨 컴프레서들(bi-comprossor, juicer, comprossor, dyna/ross)



5. 진공관 컴프레서


진공관 컴프레서는 광학 컴프레서에 12AX7 튜브가 추가된 압축기로 진공관 특유의 풍성하고 따뜻한 착색감과 느린 어택감이 특징임. 가변 MU 컴프는 진공관 대신 음악적으로 훌륭하게 들리지만 아무래도 게인스테이지가 하나 더 들어간데다 진공관이 반응이 느리기 때문에 쨉쨉이나 속주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함


LA-2A가 광학 컴프라기보다는 이쪽에 좀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음… 또 그 비싸기로 유명한 페어차일드 660 컴프레서도 이쪽임 이거 진짜 착색감 개쩐다고 전설의 유닛이라고 함 오리지널 유닛 25,000달러에 팔더라 ㅎㅎㅎ


진공관이 들어가야한다는 점 때문에 페달보다는 랙 유닛이 많고 사실 요즘에는 거진 대부분 FET를 많이 쓰지만 진공관 느낌을 엄청나게 주고 싶다던가 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쓴다구 함 사실 나도 이건 LA-2A말고 다른건 못써봄…


예시로는 해거맨 컴프레서라는게 있다는데 크고 우람한 12AU7 컴프가 페달에 박혀있음 아래 리뷰 보면 사운드를 풍성하게 해줘서 쿼코 앞단에 달고 썼을때 좋다던데 구조 때문에 어디 넣고 들고 다니다가 진공관 박살낼거같다고 함 ㅋㅋ


https://www.compressorpedalreviews.com/post/hagerman-compressor-review


이 외에 최근에 제이로켓에서 나온 에어차일드 660 컴프레서가 앞에서 말한 페어차일드 660 랙 컴프레서를 모방해서 만들었다는데 이게 진공관 들어간건 아니고 OTA 기반으로 페어차일드의 진공관 사운드 향을 낸거라고 하더라..


버즈비 리뷰에서 은총햄이 극찬하기도 했으니 봐봐도 괜찮을듯


https://www.youtube.com/watch?v=CnWVHfzvRuQ



마찬가지로 UAFX LA-2A 컴프레서 페달도 있는데 이것도 진공관 들어간게 아니라 디지털 에뮬레이션이라 일단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