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일반]
기타리스트는 무조건 손이 빨라야 한다
옛날에도 대강 썼던 글인데
기타를 연주한다면
속주를 하고싶건 아니건
어떤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고 싶든 상관없이
반드시 손이 빨라야 함
이걸 염두하면서 연습해보면 마인드셋에 도움이 될 거 같음
- 똑같이 하나의 음을 치더라도, 완성도 높게 느껴지는 연주에서는 음의 시작부터 끝까지
심지어 음이 끝난 이후의 쉼표까지도 책임지는 애티튜드에서 비롯되는 것이 많음
- 그것이 단음이건 코드건 아르페지오건 코드스트럼이건 파워코드건, 음을 내기만 하고 '나 연주 했다?' 라고 생색내는 것이 아닌
음표의 어택부터 서스테인, 릴리즈가 모두 사그러들 때까지를 확실하게 표현해낸다면 그 연주는 최소한 허접하게 들리지는 않음
대부분의 초보들은 음을 내는 것에 몰두되어 어택 이후의 것들을 유기해버림
- 음표 하나, 마디 하나를 그렇게 확실하게 책임지고 표현해내고 그다음 곧바로 다가오는 마디, 쉼없이 쏟아지는 음표들을 감당하려면
방금 막 표현이 끝난 음과 그 다음 음 사이 짧은 시간에 재빠르게 양손이 제자리에 위치해서 대기하고 있어야 함
이러한 맥락에서 기타리스트라면 누구나 반드시 손이 빨라야 한다고 하는 것임
초보때 누구나 겪었던 고민
코드 체인지 이거 도대체 어떻게 빨리 하는거임?
을 생각해보면 뭘 말하고자 하는지 공감 될 거라고 생각함
코드1을 치고 그 다음 코드2를 칠 준비가 재빠르게 되어 있어야
코드1의 마무리도 허접하지 않고
코드2의 시작도 타이밍이 맞아떨어지고
두 코드 사이의 연결도 끊김없이 부드럽게 이어진다는 거임
예전에 어떤 피아노 클쌤과의 대화에서
'생각보다 현악기 연주자 중에 음을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들이 많이 없다. 반주하다보면 많이 느낀다.
책임을 질 수 있든 없든, 책임을 지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가능한 음표를 끝까지 표현해내려는 연주자들을 간혹 만나는데, 그런 사람들과의 연주는 정말 즐겁다.'
라면서 추천해준 게 위의 미샤 마이스키 연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