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만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눈팅만 하기로 했는데 울럭빈 어떤지 궁금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것만 올릴게..

오늘 텍사스 펜더 공식 딜러 기타샵에 처음 들어왔다고 해서 잠깐 들러서 30분 정도 만져보고 얘기 듣고왔어

울럭빈 스트랫은 샵에서 전시도 안되어 있더라 여러가지 옵션과 색상들이 있다고 하는데 로즈우드에 싱싱싱은 이 색상밖에 없어서 이거 만져봤어 박스에서 막 꺼내본 따끈따끈한 신상임 아마 일마갤도 최초지만 텍사스 지역에서도 최초가 아닐지... 그 샵에선 내가 처음이라고 하더라

배송되고나서 세팅을 안해서 튜닝이 약간 나가있더라고 튜닝 적당히 하고 만져봄

일단 외관은 너무 맘에 듬 디테일하게 뜯어보면 모던기의 느낌이 당연히 들지만 락카 피니시의 존재감이 어마어마함

사양 얘기는 뭐 다른 유튜브에서 고수들 시연 보면 알겠지만 트레몰로 브릿지, 락킹튜너, 10-14 컴파운드 라디우스 프렛, s1 스위치, 컨투어 등 모던 옵션은 다 들어가있으면서 외관과 픽업은 빈티지 펜더 느낌으로 남겨놓은 느낌이랄까

자세히 보면 웨더체킹도 은근히 되어 있음 적당한게 맘에 들더라

뒷면 컨투어랑 넥 쉐잎이 울트라 2랑 동일한걸로 알고 있는데 만져보면 진짜 너무너무너무 편함

아프로2랑 비교하면 컴파운드 10-14인치라서 엄지 쓰는 하이 코드 잡기는 조금 더 번거롭긴 한데(존메이어 시발놈) 그 외에는 다 좋음 넥 뒷면 촉감도 아프로2는 약간 코팅된 느낌이고 이건 사틴 락커인데 취향 차이가 좀 있을듯

컨투어 보고 가... 빈티지 기타에서 원하던 모든 것이 들어있는 느낌임 진짜 개편함 크기/무게보다 훨씬 더 작고 가볍게 느껴져

락킹튜너는 펜더 공식 대리점에서 파는 그 사양인거같음 아프로2도 사자마자 이걸로 바꿈

톤마스터 트윈 리버브 앰프랑 톤마스터 프로+FR12에 연결해서 쳐봤는데

소리는 음... 개좋더라 울트라보다는 훨 내 취향이더라 울트라/울트라2 노이즈리스의 그 맹맹한 느낌이 없으니까 너무너무 좋았음

펜더 비닐 꾸겨지는 그 느낌 잘 나고 유튜브에서 듣던 퓨어빈티지 61 픽업 사운드 그대로 잘 나와줌 

무엇보다 연주하기 편하니까 소리도 더 잘나는거같음 

어차피 연주도 못하는데 손목도 안좋아서 샘플은 못들려줘서 미안해 유튜브 리뷰들 참고해봐ㅜ

저 텔레캐스터가 진짜 씹 오지게 이쁘더라.... 3층에 있어서 차마 내려달라고 못함

전체적인 결론은 여태 나온 펜더 계열 양산형 기타 중에서는 끝판왕 느낌임 2900불 값을 하냐? 는 잘 모르겠는데 지금 기타 가격들이 미쳐 날뛰고 있는거 생각해보면...

기어페이지 레딧 할배들 30년전 기타 가격 들먹이면서 존나 심술부리는거 거르고 해외 반응 보면 써 클래식 / 펜커샵 딜러 신품 쪽이랑 많이 비교가 되던데 그것들보다 약 1,000불 정도 싸면서, 원하는 사양 구하기도 쉽고, 시연해보기도 쉽고, 할인 행사 오지게 들어갈거 생각하면 20~30% 세일 가격 2,030~2,320 달러 정도라면 살만하지 않을까? 싶어

더해서, 나는 펜더가 기타 제조사 중에 최고라고 생각하는 점이 시장 수요에 대한 이해도가 제일 높다는점인데

젊은 세대 펜더 신품 구매자들이 원하는 "빈티지 외관과 소리 + 모던 연주감을 갖춘 기타"라는 점에서 이 제품의 포지셔닝도 좋지만

"아메리칸 빈티지 2 모디파이드" 대신 "아메리칸 울트라 럭스 빈티지"라는 이름으로 라인업을 정한것도 너무 괜찮은 것 같아

"빈테라 모디파이드" "플레이어 2 모디파이드" 등 기존의 펜더 네이밍을 생각한다면 전자인 "아메리칸 빈티지 2 모디파이드"로 나오는게 자연스럽지만 

펜더가 여기서 "울트라" 라인으로 이걸 넘겨버렸단 말이지 이건 진짜 주목해볼만한 전략적 선택인거같아

앞서 말한 "빈티지 외관과 소리 + 모던 연주감을 갖춘 기타"를 원하는 사람이 누굴까? 생각을 해본다면 

기존 "아빈투" 제품군 소비자 vs 기존 "울트라" 제품군 소비자 둘 중에는 "울트라" 제품군 소비자들이 더 많을거란 말이지

"아빈투" 제품군 소비자들은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무조건 커샵이나 MBS, 또는 오리지널 빈티지를 사겠지?

반대로 "울트라" 제품군 소비자들은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써나 앤더슨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은데 여기서 펜더가 이 제품을 울트라 라인으로 틀면서 소비자 유출을 막았다고 할 수 있을것 같다 (더해서 울트라는 항상 주위에서 "그거 펜더 소리 안남" 이라고 얘기를 들어서 항상 아쉬움이 남았을것 같기도 함 ㅋㅋ)

그래서 나는 이 제품이 꽤 괜찮고 너무 좋다고 생각해 아프로2 팔고 넘어간다면 이쪽으로 갈거같아 손목이 좀 낫는다면

근데 정가주고는 못살거같다 중고 커샵이 아른거리잖아..ㅎㅎ

이제 다시 조용히 눈팅으로 돌아갈게 가기 전에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로 물어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