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일반]
한국 취미시장이 안커지는 이유가 그것도 있는듯
Rane
2025-08-20 23:30:18
조회 183
추천 10
원본 URL https://gall.dcinside.com/m/electricguitar/3783223
관계성의 민족이라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취미까지도 유행을 따라다니는데다 반드시 누군가와 나누고 그걸 계기로 인간관계를 만들수가 있어야만 사람들이 몰림. 그래서 뭐든 일단 유행하고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기만 하면 거기로는 사람들이 귀신같이 몰린다는거.
근데 유행 끝나면?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다음 유행거리 찾아서 빠져나가는데 지켜보던 후발주자들도 그거 붙잡고 있어봐야 트렌디해보이지도 않고 그걸 매개로 인간관계 만들기도 점점 어려워지니 다같이 빠져나감
결국 유행 끝난 뒤에도 고인물이었던 사람들, 아니면 유입으로 들어왔다가 생각보다 적성 맞아서 쭉 버티게 된 극소수만 남은채 그 관심사는 그대로 고여버림
이렇게 무슨 취미나 관심사든 인구가 다 유동적이고 지속성도 떨어지다보니 관련 인프라가 생겨봐야 유행할 적에만 잠깐 수요가 있다가 나중엔 인구 감소로 다같이 망해버리는 구조가 고착화돼버림
자기네 관심사 갑자기 유행한다 하면 좋아하지는 못할망정 걱정부터 하는 원주민들이 있는 이유가 이렇게 유행 보고 유입이 들어와봐야 십중팔구는 수박 겉핥기만 쓱 하고 타이밍 되면 다른거 찾아서 빠져나가버리는데 기존엔 그냥 '마이너한 관심사'가 저 일 이후엔 '유행 다 지나버린 관심사' 로 격하돼버리기 때문같기도 함
내가 생각하는 한국 취미 환경이 깊이 없이 피상적이고 다른 나라들보다 질적으로 떨어지는 이유는 이건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