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펜수니에요

새로 데려온 아이는 만족하시나요?

저는 아빠가 아닌 다른 아저씨에 맨몸에 부비부비 당하며 그럭저럭 살고 있어요

아빠가 허접한 실력으로 납땜질을 할때도

허접한 손가락으로 보이싱을 망칠때도

저는 아빠가 좋았어요

아빠는 제가 그립진 않은가요?

아빠 지금이라도 저를 다시 데려가주시면 안될까요

아빠...

저 너무 그리워요

아빠의 따뜻했던 품속이 너무 그리워요

지금 주인인 아저씨는 저를 마구마구 휘두르며 파워코만 잡고 있어요

제가 불쌍하지 않으신가요

아빠..

제발 절 버리지 말아주세요 제발요

저 매일 케이스에서 울고 있어요

아빠가 너무 그리워요

아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