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콜라보]
콜라보 후기 막차의 막차의 막막막차
주최하고 편집하느라 고생한 주최차한테 우선 수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여한 나머지 63명의 갤럼들도 수고하셨습니다. 그 퀄리티 높은 연주들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읍니다..
아래부터는 구구절절한 후기
원래 처음에는 코러스파트를 하고싶었는데 역시 일국가 아니랄까봐 보자마자 다 끝나있더라
근데 참여한 갤럼들 보니까 내가 안하길 잘했다 싶을 정도로 고퀄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참여한 콜라보인만큼 그리고 이전에 했던 콜라보들을 '하고싶다'는 생각만 갖고 참여 안 하고 지켜보기만한 만큼 더 잘하고 싶었다.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는 없게 한 것 같음..
내 차례때 올라왔던 댓글들로 그냥 세 달치 승인욕구는 다 채운 것 같음
봐준 일부이들도 너무너무 고맙다...
여기부터는 좀 오글거리는 이야기
원래 나는 노래든 기타든 서양 락(그린데이 etc.)부터 메탈(슬립낫)만 ㅈㄴ 듣고 연주도 그 쪽만 했었는데
우연한 계기로 J-pop, J-rock을 듣고 그 때부터 미친사람처럼 빠져들어서 그 쪽 노래도 듣고, 연주도 하기 시작했는데 그 시작을 열어준게 요루시카랑 잇떼였음
그래서 처음 일본노래를 듣기 시작한 n년전 부터 지금까지도 잇떼는 플리에서 빠지질 않았고 몇 년째 들어도 여전히 좋네.. 라는 국밥곡이었는데
작년 9월을 기점으로 듣지 못하는 곡이 되어버렸음.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좋아하는 곡으로 무대를 했다가 말아버린 기억하고 그리고 굉장히 사적인 이유하나 때문에 저 노래를 다시는 못 듣겠더라고 연주도 그렇고
그러다가 잇떼 콜라보를 보고는 보자마자 그냥 홀린듯이 신청하고 신청한 당일부터 제출하는 마지막날까지 매일같이 다시 들으면서 연습했는데 다시 들어도 좋더라고
잃어버린거 찾은 느낌이었음.. 아, 이래서 이 노래 좋아했었지~ 하고 말야
그냥 나한테 이 콜라보의 첫 번째 의의는 잃어버린 노래에 대한 기억이랄지 애정이랄지 그걸 다시 찾는 계기였다.
다시 들어도 노래 역시 좋더라. 꽤 오래 잊고 있었는디.. 그래서 주최자한테 더 고맙다.
두 번째 이유는 억지로 콜라보를 참여했던게 콜라보 신청 당시부터해서 지독할만큼 진한 기타 권태기를 앓고 있었기 때문
음악하고 밴드하고 기타치면서 스트레스를 말도 아니게 받아왔던 올해였다
그냥 인간관계도 그렇고 내가 하는 음악이란 것도 그렇고 기타를 치는 것도 녹음을 하는것도 다 존나게 환멸이 나는 지경이 왔어서 아 씨발 못해 안해 상태가 되어버림
그래서 유튜브도 4개월동안 업로드가 하나도 없었고... 아무튼 그렇게나 좋아하던 기타고 음악이었는데 그냥 환멸이 나버려서 하기 싫어서 쳐다도 안 보고 지냈었음
그러다가 저번달에 콜라보 참여하고 처음에는 하루에 10분 정도 깔짝이면서 음 재미없네.. 하고 생각만 하다가
8월 초? 중순? 그 쯤 들어서 발등에 불떨어져서 헉 좆됐다 싶어서 억지로 기타치기 시작하니까 어라? 이거 뭐노? 재밌네? 싶은 상태가 되어서는
그 날 부터 퇴근하고 와서 매일 새벽 4시까지 라인도 짜보고 녹음도 해보고 했는데 그러다 어느 순간 생각난게
와 시발 재밌네 맞아 이래서 기타쳤었지 하는 생각이었음...
이것도 뭐 첫 번째 이유랑 일맥상통하게 잃어버렸던 걸 다시 찾은 느낌이더라고 스파크가 확 튀는 느낌이었음
말이 길어졌다 처음 참가해보는 콜라보이기도 하고 내 나름 의미가 깊었어서
무튼 잃어버린걸 두 개나 찾아준 주최자에게도, 이런 고퀄리티 영상에 함께 할 수 있게 해준 일부이들에게도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