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정보]

념글 아리스가 받아야 할 수리를 알아보자

SagEº
2025-10-17 12:40:57
조회 97
추천 10
원본 URL https://gall.dcinside.com/m/electricguitar/3906697


우선 글을 시작함에 앞서



당사분께 심심한 위로를 표합니다



이 글은 당사자분은 물론, 제 3자에게도



어떠한 수리를 어떻게 받으면 좋을까에 대한 내용입니다











우선 이렇게 프렛 높이가 들쭉날쭉하여 프렛마감이 문제가 된 케이스인데


보통 이렇게 돌출된 프렛(Bad Seated Fret)이 일부만 있을 경우






STEWMAC 의 *FRET KISSER 등의 공구로

*(프렛 락커 각 면에 다이아몬드 파일이 부착되어있는 공구)


부분 프렛 레벨링을 해주어 문제를 해결하면 됨


물론 이것만으로 당장 급한 불을 끌 수는 있으나...






여기에서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 발생됩니다



*1번 상황

단순히 프렛 높이가 안 맞는 경우 > 부분 레벨링으로 처리하면 문제 없음!



*2번 상황

최초로 기타를 만들 당시(프렛 인스톨) 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시간이 흐르며 프렛이 도로 튀어나온 경우





1번 상황일 경우 부분 레벨링으로 리페어 하면 그대로 상황종료 이지만,


2번 상황일 경우 문제가 좀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번 튀어나온 프렛은 부분 레벨링으로 수리했다 하더라도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아리스기타의 지판은 리치라이트 소재라 해도


애초에 물리적으로 프렛과 지판재끼리 꽉 맞물려 있는것이 아니기에 더더욱 그러합니다.



즉 시간이 경과하면서 프렛이 더 튀어나와서


프렛 높이가 다시 틀어지거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당사자의 기타의 경우 한 프렛만 그런 것이 아닌


여러 프렛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2번에 상황일 가능성이 좀더 높음을 시사합니다.


*(이마저도 팩토리에서 프렛 설치 후 제대로 점검 및 레벨링을 했다는 것을 전제로 함)






2번의 상황 = 프렛 들뜸인가? 를 알아보려면

필러게이지를 프렛과 지판 틈 사이로 밀어넣어 확인하면 됩니다.


보통 0.1MM 가 최후의 마지노선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최대한 빡빡할수록 좋습니다.


프렛과 지판 사이의 간격이 좁음 = 그만큼 프렛이 지판에 딱 밀착되어 있다는 뜻이지요.


(본인은 자가수리할때 노 타협 0.03MM 를 기준으로 했음)



*TMI 로 작년


머시기공작소에서 베이스 리프렛해줬는데


틈사이가 허벌창이라 크게 이슈되었음





자, 그럼 이제 2번 상황임을 가정하고


어떻게 조치하면 되는지 알아보면...







위 움짤처럼 프렛락커 + 필러게이지 2중으로

프렛이 튀어나온것을 체크합니다.



프렛이 튀어나온 것이 확실하다면


묽은 순간접착제를 프렛과 지판 사이로 흘려넣은 후


접착제가 마를때까지


프렛 프레스로 꽉 눌러주면 됩니다



*움짤 뒤에 추가로 발라주는건 경화가속제임


안쓰는게 작업시간은 더 걸리지만 최종 결과물은 더 좋습니다.



이렇게 한 후 다시 필러게이지로


프렛 ~ 지판 사이의 틈을 측정해서


정상화 되었으면 끝!


이후에는 다시 프렛 레벨링을 시켜주면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또 골치아픈 일이 생겨버리는데...






대부분의 일반적인 기타는 넥의 모든 곳에서의 곡률이 똑같은


싱글 래디우스지만,


아리스 헤드리스 시리즈는


컴파운드 래디우스입니다






8현의 경우는


14~19인치 입니다.













만약 싱글 래디우스라면


그냥 심플하게


래디우스에 맞는 프렛 인서트를 구해서


아까 보여준 것처럼 접착제를 써서 뚝스딱스 다시 박으면 되지만


컴파운드 래디우스는


모든 프렛마다 래디우스 값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런 방법으로 프렛 들뜸을 수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본인 경험담으로

야매로 수리가 필요한 프렛의 근사치 인서트를 써서 박아도 큰 문제는 없었는데

나는 마루타 기타에다 한 거고

저 가격대의 저 기타에 야매 수리라는 건 성립할 수가 없지요.






그럼 정석적인 수리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제 알아봅시다







*방법 1

첫번째로 할 수 있는것은


수리가 필요한 프렛의 래디우스를 정밀하게 측정하여


새 프렛의 래디우스를 정밀하게 굽혀서


새로 박는 것입니다.


기존 프렛을 탈거해야 하고,


그러면서 지판에 데미지가 가해집니다


= 프렛 홈의 지판이 필연적으로 조금 뜯겨져 나옵니다

(이거도 깔끔하게 프렛 뽑았을 경우. 재수없으면 우지직 왕창뜯겨나옴)


새로운 프렛을 다시 인스톨할 때에 = 리프렛


접착제 사용이 필수입니다


지판재가 로스티드 목재, 리치라이트가 아닌 일반 목재라면


물을 뿌려서 목재를 살짝 불린 후,


추가로 열을 가해 목재를 살짝 팽창시킨 후 프렛을 뽑으면


데미지를 최소화 할 수 있지만 


아리스티디스의 경우 리치라이트이기 때문에


이 완화책은 사실 별 효용이 없습니다.



상기한 이유들로 1번째 방법은 선택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특수한 상황이 아니고서야

전문가들도 특정 프렛의 들뜸을 수리할 때

이런 방법은 쓰지 않습니다


걍 전체 리프렛을 하고말지요 ㅇㅇ






*방법 2


다행이 시간도 절약하고, 작업 퀄리티도 보장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앞에서 설명했던 대로


접착제 도포 + 프렛 프레스로 눌러주는 방식입니다.


아니 이게 불가능해서 다른 방법을 찾아본다면서


무슨 소리신가요 하실 텐데





바로 고정된 래디우스의 프렛 프레스가 아닌











프랙탈 구조의 프렛 프레스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지판의 래디우스에 맞게


알아서 형태가 변형되면서 균일하게 압력을 가해줍니다.


기타는 물론, 베이스도 가능!


실제 루시어들의 평가도 매우 좋습니다


즉, 작업 퀄리티 = 결과물이 보장되는 아주 이상적인 수단이란 것이지요.







290달러라는 사악한 가격만 빼면 말이지요...


뭐 방법이야 존재하니 다행이지만


문제는 과연 국내 수리점에 이 도구를 사용해서 수리해줄 곳이 얼마나 될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없지 않을까요.......




아무튼


프렛 들뜸을 잘 수리했다는 가정하에


남은 수리 과정을 이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전체 프렛 레벨링과 그에 따른 작업입니다


부분 레벨링으로도 가능하지 않느냐? 물어보실 수 있지만


높이가 들쭉날쭉한 프렛이 3개 이상이 되면


사실상 모든 프렛에 대하여


프렛 들뜸이 있는지 필연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며,




최상의 결과를 위해서는


모든 프렛에 대하여 각각 프렛 들뜸 수리를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이유는 앞에서 설명드렸듯이


여러 프렛에서 같은 증상이 발생했다 =

필연적으로 다른 프렛에서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같은 증상이 있을 확률이 매우 높겠지요.



그럼 최상의 결과를 위해서


모든 프렛에 대해 들뜸 수리를 마치고 나면...


모든 프렛에 높이가 뒤죽박죽이 되겠지요?




그럼 부분 프렛 레벨링이 아닌, 전체 프렛 레벨링을 해야합니다.


그럼 전체 프렛 레벨링과 이어지는 작업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넥 수평을 잡습니다


오차 없이 빡빡하게 해주셔야


작업 결과물이 좋습니다







각 프렛 윗부분에 유성펜으로 칠해주고


모든 프렛에서 유성펜 자국이 이 거의 없어질락말락 ~ 딱 없어질 때까지


레벨러로 열씸히 밀어줍니다


작업 중간중간 잘 깎여나가는지 확인하고,


특정 프렛이 잘 깎이지 않으면 작업을 멈추고


그놈들은 부분 레벨링을 추가로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레벨러로 작업 진행







레벨러로 잘 밀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측정자를 프렛 위에 올려서


1번프렛 ~ 끝 프렛 모두 높이가 똑같은지 확인해 줍니다


굵은줄쪽 ~ 가는줄쪽으로 횡적으로 이동하면서요.





최대한 퀄리티 있게 하기 위해서는


긴 측정자로 측정하는것에 그면 안되구요,


프렛락커로 일일히 3개 프렛씩

1번프렛 ~ 끝 프렛까지 종적으로 점검함과 동시에

1번줄 ~ 6번줄과 프렛이 닿는 부분을 횡적으로도 보완 점검해줘야 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제 레벨링이 완벽하게 되었습니다.


레벨링 후에 프렛 단면은 윗쪽이 왼쪽처럼 뭉툭하게 닳아 있습니다


오른쪽처럼 (우리가 알고있는 원래 그 모습처럼) 다시 깎아주어야 하며


이 작업을 크라우닝이라 합니다.







크라우닝 파일로 개 노가다 스타트입니다


이상적인 결과물은


새 제품처럼 꼭대기에서 자연스럽게 똑 떨지는 곡면이 나오는 것입니다만


그만큼 시간을 갈아넣어야 하며, 추가적인 공구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적당선에서 타협하는게 일반적이지요.



하지만 소중한 내 기타인데 타협이 가당키나 한 소리입니까?


타협은 없다고 가정! 계속 설명해 보겠습니다.












프렛 종류마다 부위별 수치가 다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른 프렛 꼭지점에서 떨어지는 곡면의 지름도 다 다르기 마련입니다.


일반적인 프렛 크라우닝 공구들은


이 곡률까지 맞춰서 깎게 설계되어있지 않습니다


하. 지. 만.















HOSCO 사의 UFO Ulimate Fret Crown Optimizer 를 사용하면


최대한 이상적인 수치까지 작업 퀄리티를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념글 아리스가 (수리를 받게된다면)


받아야 할 수리를 알아보았습니다




기타 수리점이 되었든, 신품으로 물건을 샀든


악기라는 물건 특성상


수리할 일이 생기면 막막한 것이 현실입니다.

수리점에 가져다 맡기기에도 솔직히 불안한 것이고


자가로 하자니 더욱 눈앞이 깜깜합니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아는 만큼 보이는 법,


본인의 손해를 최소화 하고

행복한 기타 라이프 즐기시는 데에


보탬이 되고자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당사자분께서 수리를 진행하실 경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 드리며 이만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