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부 Outro B에서 어설프게 건반 두드린 후기임…

일단 Outro B를 선택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원코드보다 모달 많은 쪽이 솔로하기 편해서였음. 

처음엔 기타로 16분음표를 멋지게 연주하고 싶었는데, 막상 쳐보니까 템포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서 건반으로 추하게 도망치게 됐음.

음색은 하몬드오르간이랑 신스 리드중에 고민했는데

1. 리드 톤 메이킹의 번거로움

2. 리드에 적합한 릭을 충분히 숙지하지 않고 있는 점

3. 리드 연주 중 피치와 모듈레이션 컨트롤 시 왼손 뻗으면 카메라 가림 이슈

위와 같은 이유로 최종적으로 하몬드오르간으로 결정함. 사용한 악기는 IK Multimedia의 Hammond B-3X, 톤 세팅은 아래 짤 (UPPER만 사용함)

이 뒤로는 잼 하듯이 후리면 어떻게든 되겠지 싶었는데,

8마디 짧은 트랙 안에서 연주하니까 손가락이 바쁘게 옹알이만 하고 제대로 된 기승전결이 나오지 않아서 결국 틀을 어느정도 짜놓고 연주했음.

영상 찍을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빡센 프레이즈에서만 손 모양을 똑바로 잡는구나 싶었고, 16분음표 타임키핑도 꽤 아쉬웠음.

특히 마지막 프레이즈에서 32분음표 느낌을 제대로 내줬어야 하는데 거의 16분음표처럼 지나가는 부분도 있어서 기본기가 많이 부족하다 느꼈음…

콜라보 처음이었는데 참여자들 다 멋있었고, 고수 보는 맛도 있었고, 특이한 기타도 좋았고, 간만에 건반 쳐서 재미도 있었음.

다음 콜라보는 기타 연습 열심히 해서 기타로 해보고 싶음. 나만 기타 외 악기인 것 같아서 민망함… 주인장 바로 뒤에 나온 것도...

다들 고생 많으셨고 건첩도 봐주셔서 감사드림.

+ 아래는 간단한 솔로 분석

이번에 연주한 솔로를 악보로 그리면 이런 느낌인데, 크게 두 마디씩 4개의 프레이즈로 구성되어 있음.

프레이즈 1과 3은 거의 다 정해놓고 연주했다고 보면 됨.

프레이즈 1,2는 기본적으로 코드톤과 텐션이 나열되어 있고 각 노트를 반음으로 연결하는 패싱톤이 적극적으로 사용됐음.

프레이즈 3,4는 폴리 리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해체해보면 아래와 같음.

프레이즈 3는 펜타토닉을 따라가되 16분음표를 7개씩 묶어서 상행하는 라인임 (슬러 참조)

프레이즈 4는 점8분음표 폴리에 해당함. (이것도 슬러 참조)

코드와 불협인 음이 넘쳐나는데 사실 파랗게 칠해진 노트가 C부터 E까지 하행하는 것만 의미가 있고

나머지는 32분음표 느낌이 나게끔 리듬을 채워주는 기능을 주력으로 수행하고 있음.

진짜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