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일반]
일붕이 실기 후기 2 (장문)
https://m.dcinside.com/board/electricguitar/3915201
전글
전글에 이어서 나머지 2곳도 보고 지금은 버스타고
집가는길이야 서울에서 2시간이나 걸리네
할것도 없어서 글이나 써보려고해.
일단 전에 본 두곳은 엄청 컸던거같은데 이번데 본 두곳은
ㄹㅇ 처음봤을때 대형 학원인줄 알았다 규모가 굉장히 작았어.
세번째로본곳은 전용피크있다고 아는동생이 얘기해서 쫄았는데
그냥 기념품느낌으로 있는거고 개인피크 써도 되더라.
문제는 시간대였는데 미친 아침 8시40분 시작이였음
대전에서 서울까지 버스로 2시간 걸리고 학교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이 추가로 걸리니 거의 새벽 4시반에 일어나서 준비함...
피곤해서 버스에서 거의 기절한 상태로 갔다.
거기서 전에 만났던 사람을 또만났음 반가워서 인사하고 실기봤다
결과는 그렇게 좋진않았어.
입시곡은 무난했지만 초견에서 감점이있었을거같아.
팝발라드 였는데 전공하는 사람이 할말은 아니지만 자신없는
장르거든.... 컴핑이랑 솔로의 분위기가 잘 안맞고 솔로가
조금 단조로웠었어.
전에 서울구경은 충분히했어서 바로 집가서 잠이나 잤다.
마지막으로 본곳은 가본곳중 가장 작았어.
처음 봤을때 여기가 대학이야? 이런 느낌이였음.
그리고 전 대학에서 본사람을 또 만났어.
실기 4곳보면서 3번이나 만난거지, 배정 시간도 여러개 인데
신기한 일이야, 그분도 나 알아보고 편의점 커피하나 주심 ㅋㅋ
실기는 어이없는 실수가 있었어
입시곡은 4곳중 가장 괜찮게 본거같은데 문제는 다음 솔로였음
내가 연주가 끝나면 볼륨을 끄는 습관이있는데 이후 솔로할때
볼륨 키는걸 까먹음...그래서 가장 자신있는 블루스 장르에서
멘붕왔어 다시생각해보니 진짜 뭐하는 짓거리였나 싶네
아무튼 결과는 좋다고 보기 어려웠어
솔직히 아쉽다고도 못하지 전부 내 잘못이고 실수니까.
이번 시험을 통해서 내가 아직도 부족하다는걸 뼈저리게 느꼈어
내 친구와도 비교되기도 하더라 나랑 같이 학교밴드하는 건반인데 그친구는 이번에 동아1차 합격했더라고
내딴엔 나도 노력했다 말하지만 그 친구와는 비교도 안되겠지
그래서 이렇게 결과가 나온걸거고 말이야.
이번에 정시를 준비하면서 같은 대학을 준비하거나
더 낮은 대학을 준비할수도있겠지만 지금의 나로써는
대학에 들어가도 등록금만 날릴것같은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레슨선생님과 재수 상담을 했어.
레슨 선생님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줬지
설예대,동아방송 같은 상위 대학을 노리며 3수째인사람,
성인이되며 해이해진사람 등등 많은 사례을 말해주고
나에게 조언해줬지.
그리고 난 재수를 준비하기로 했어.
부모님께는 굉장히 죄송하게 생각하고있어
자식 뒷바라지를 1년 더해달라는거니까 말이야
그래도 내 생각과 계획을 설명해주니까 이해해주시는것 같아
정말로 감사했어.
앞으로 1년동안은 학교를 다닐일도없으니 비교적
시간이 남을것같아서 알바를 해보려고해.
언제까지고 부모님 돈만 빌리긴 너무 죄송스럽거든.
그리고 그동안의 연습은 학교에서 밤늦게까지 했지만
더이상 학교를 갈수없으니 새로운 연습실을 알아본다음
연습의 질을 높혀보려해 양을 조금 줄이는 대신
확실하게 집중하고 점점 연습의 양을 늘려갈거야.
그렇게 1년을 보내고 다시 대학을 준비할것같아
그때의 나는 적어도 내 연주에 자신을 가졌으면 해.
앞으로는 조금 힘들지도 몰라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연습량도 지금보다 늘리고,
하고싶은것들을 참으면서 1년을 보내야하니까.
하지만 내가 원하는 일이고 내가 정한길인 만큼 나는 해낼거야
아무것도 안하던 내가 처음으로 가진 꿈이고
아무런 흥미도 못느끼던 내가 처음으로 동경한 것 이니까
그러니 나는 적어도 지금은 포기하지 않을거야
밤에 어두운 버스에서 글을 쓰니까 뭔가 감성적으로 쓰게됬네 ㅋㅋ
긴글을 써본적도 적어서 글도 이상한 것 같고.
뜬금 없지만 항상 일붕이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있어.
전 글에서도 많이 응원해줘서 굉장히 큰 힘이 되었어
이번엔 좋은 결과를 들고오진 못했지만
내년에는 좀 더 좋은 결과를 들고 올수있었음 좋겠다.
긴 글 읽어 줘서 고마워 마지막은 전글에도 올린 내 입시곡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