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일반]
텍사스 기타샵 사장님한테 배운 앰프 톤 잡는 기초적 접근법
ㅇㅇ
2025-11-01 07:35:59
조회 110
추천 10
원본 URL https://gall.dcinside.com/m/electricguitar/3943423
(완전 개초보를 위한 정보긴 한데 의외로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긴 하더라)
텍사스 기타샵에서 앰프 대충 꼽고 소심하게 펜타나 돌리고 있으니까 사장님이 슬금슬금 다가오더니 한숨쉬면서 요즘 애들은(애들 아님) 앰프 쓸 줄 모른다면서 가르쳐준 정통 블루스/컨트리 부머식 앰프 쓰는 법임
귀찮기도 하고 또 사람마다 세팅법이 틀릴수도 있고 내 기억이 틀릴수도 있으니 공유를 할까말까하다가 그냥 심심해서 올림
스탠바이 해놓기, 켜기 전 기타 선 미리 꽂아놓기 이런건 다 알거라 믿고 톤 세팅 위주로 감
(게인/볼륨 노브 따로 없는 디럭스 리버브 앰프를 기준으로 작성됨)
1. 기타와 앰프는 서로 유기적인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점을 이해하기
앰프가 좋다고 그냥 소리가 좋을거면 기타 다들 에피폰 스콰이어 정도만 사도 될거고, 기타가 좋다고 그냥 소리가 좋을거면 앰프 까짓거 대충 펜더마샬 똘똘이 진공관 앰프만 써도 될거임
하지만 톤은 앰프와 기타의 유기적인 그 케미컬 리액션을 통해 만들어짐
내 기타의 특성과 앰프의 특성을 모두 알고 있어야 좋은 톤을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음
싱글, 험버커, 스트랫 타입, 레스폴 타입, 액티브/패시브 픽업, 기타의 만듦새, 넓게 봐서 기타의 재질까지 엄청나게 많은 부분이 앰프의 y=f(x) 함수에 부딪혀 영향을 주고 그것이 최종적인 사운드로 나타남
이라고 함
2. 볼륨 노브를 "적정한" 선까지 올리기
이런 구형 앰프에서 가장 먼저 만져야할건 베이스 트레블 이런게 아니라 "볼륨" 노브임 먼저 최대치를 올리고 그 담에 디테일하게 eq를 깎아낸단 느낌으로 나머지 노브를 돌려줘야 한다고 함
이 "적정한" 선에 대해서는 다들 자기만의 기준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블루스/컨트리/펑크/팝/틀딱락 장르에서는 살살 치면 찰랑찰랑한 클린, 그리고 세게 치면 약간 걸걸한 브레이크업이 일어나는 그 클린과 크런치의 경계(엣지)를 기준으로 하는게 대부분인듯함
그래서 이 지점을 어케 찾냐, 기타의 볼륨 노브를 올려도 더이상 소리가 크게 커지지 않는, 거기서 더 올리면 브레이크업(디스토션)이 걸리는 그 수준을 찾으면 됨. 모던 스트랫과 디럭스 리버브를 물렸을때 기준으로 3-4 정도를 말함
조금 더 이론적으로 설명하면 파워앰프에 약간의 디스토션이 걸릴랑말랑 하는 그 상태인데 이게 그 앰프가 가진 고유의 '보이스'라고 함 이 보이스를 모르면 그 앰프의 진정한 성능을 다 끌어내지 못하는거라고 함
빈티지 펜더 앰프 같은 경우는 볼륨을 여기서 더 끌어 올리면 소리는 더 커지지 않고 꽥꽥거리는데 사장님 본인 기준으로 7 이상으로는 아예 못쓸거같은 머디한 소리니까 그 이하로 두고 쓰라고 하더라고 사실상 이게 디럭스 리버브의 최대 음량이라고 할 수 있음
이 영상에서 그게 잘 보이는데 앰프 볼륨 노브의 5, 7, 10의 데시벨(영상 가운데 시계같은거에 나타난 숫자)은 거의 같은 수준임
이래서 앰프를 “제대로” 쓰려면 부동산이 무조건 중요하단거임 앰프가 가진 고유 사운드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채로 쓰면 그건 그냥 큰 스피커나 다를바없다고 생각함
아무튼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이 보이스가 본인 기타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데 험버커면 좀 더 일찍 나올수도 있고 빈티지 싱글이면 좀 더 높게 둬야 나올 수 있음 중요한건 그 지점을 귀로 듣고 느낄 줄 알아야 한다는 것... 결국은 귀와 손에 있음 이라고 함
아무튼 이 지점을 사장 아조씨는 무조건 스타트로 둬야 하고, 이 상태에서 오른손의 강약 조절로 다이나믹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함
(별개로 토모 후지타 센세도 연습할때 이 지점에 두고 깨끗한 코드와 리듬을 칠 수 있고, 적절할때에 세게 쳐서 디스토션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어야 그 다음의 테크닉이 의미가 있다고 하시더라)
(조필성 센세 같은 경우는 약간 더 게인을 올려서 크런치 톤 같은 걸 기본 톤으로 쓰시더라)
(JHS 아저씨 같은 경우는 조금 다르게 앰프 게인을 크런치보다 살짝 낮춰두고 모닝 글로리를 켜서 저 엣지 톤을 맞추는 편이라고 했음. 자기한테는 모닝글로리+앰프는 무조건 켜져 있는, 아주 기본적인 베이스 톤이라고 함... 드라이브 페달 쓰는 법에 대해서는 다음에 또 생각나면 정리해서 올려보겠음)
3. 트레블, 베이스, 미드(있으면)을 써서 톤을 조정하기
빈티지 디럭스 리버브 같은 올드한 앰프들과 그 비슷한 성향의 복각 앰프들은 상당수가 이 EQ 노브들이 패시브 방식임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이 노브들은 10으로 올린다고 부스트가 걸리는게 아니라 10이 기본이고 그 밑으로 깎아내린다는거임
그래서 앞서서 이 EQ 섹션보다 볼륨 노브를 통해 톤을 먼저 기본적인 세팅을 해두라는 거였음 EQ 노브 어지간히 올려도 신호 자체가 세져서 앰프를 부스팅하진 않으니깐
그리고 올릴때 너무 쫄지 말고 팍팍 올려보고 최소 5 이상부터 시작해보고 거기서 조금씩 깎아보라고 하더라
디럭스 리버브 기준으로는 나는 베이스 4.5, 트레블 7 정도가 내가 생각하는 그 펜더 블루스/컨트리 톤이 나오는거같았음 이것도 역시 기타마다 다 다름
&&&. 다채널 앰프를 쓰는 접근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음
합주실에 많이 있다고 하는 DSL40이나 디젤, 메사 같이 여러 채널이 있는 앰프들도 기본적으로는 저런 세팅으로 써주면 좋음
근데 이런 앰프들은 볼륨을 우르르꽝꽝하게 올리지 않아도 원하는 만큼의 게인량을 올릴 수 있게 헤드룸이 낮게 디자인된 채널이 포함되어 있고... 그 채널 사이를 페달 스위치로 자유롭게 번갈아가면서 톤을 바꿀 수 있게 함
DSL40 사용법은 특히 마샬에서 공식으로 올려준 튜토리얼 영상들이 있으니 참고해보시면 좋을듯
나아중에 시간 되면 앰프시뮬에서 이걸 적용하는 약간의 노하우나 드라이브 페달 세팅법도 살짝 공유를 할지도…
여튼 고수의 태클 지적 조언 다 환영함 초보들한테는 다 피와 살이 됨
봇치치
2025.11.01 07:40:59
크크루쿠쿠삥뽕
진공관 앰프가 이런점이 참 매력적인듯
노브만 보면 간단해보이면서도 그 공간 전체를 아울러 음향의 요소로 쓰는것도 그렇고
이런 깊이가 마이킹 소리를 지향하는 시뮬이 절대 도달하지 못한 영역이라 생각함 아직까지는
2025.11.01 07:42:08
ㅇㅇ
잘봤어요
2025.11.01 07:42:27
ㅇㅇ
앰프시뮬 강의 개 기대중 ㄷㄷㄷㄷ
2025.11.01 07:46:15
ㅇㅇ
외 유익함? 잘 받서요
2025.11.01 08:0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