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일반]
일본 밴드맨의 정체(6탄)
금요일이라서 6탄 간다.
오늘은 일본 라이브하우스 다니면서 내가 충격받았던 부분을 써볼게.
니들 일본에서 지나가면서 악기들고 있는 사람들보면 무슨 생각 드냐?
나는 그런 엘리트들 인줄 몰랐다.
1. 무대 위에서 머리흔드는 락스타 내일 아침엔 ‘사토상'임
일본 라이브하우스 서는 애들 8~90%는 건실한 직장인이다.
밤에 시모키타자와나 시부야에서 지나가다 보이는 가죽 자켓 입고 머리 흔들던 놈들이
다음 날 아침만 되면 정장 쫙 빼입고 만원 지하철 타는 '야마노테센 전사'들이다.
실제로 저번에 같이 공연했던 한명은 의사였고 또 다른한명은 마케팅회사 사장이였다.
2. 돈으로 떡칠한 장비들
다들 알겠지만 회사원들 장비가 진짜 무섭다.
밴드맨 지망생: 중고 펜더나 깁슨 사용
회사원: 월급이랑 보너스 쏟아부어서 커스텀샵은 기본 , 찐 오리지널 빈티지이런거 들고나옴
가끔 과장님 포스 풍기는 아저씨랑 말터서 얘기해보면 수천만 원짜리 빈티지기타들고 있는사람이 진짜 많음.
3. 사회인 밴드에 대한 진심
한국은 취미 밴드라고 하면 대충 카피곡 몇 개 치는 느낌이 강하잖아?
여기는 사회인 밴드라는 카테고리가 아예 장르처럼 굳어져 있음.
(특히 아저씨들은 드림시어터같이 하드한 락하는 사람들이 많은듯)
퇴근하고 삼삼오오 모여서 톤 연구하고, 자작곡 뽑아내서 정기적으로 공연장 대관해서 공연한다.
(심지어 잘하는 사람들이 진짜 많음)
4.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술자리에서 물어보니까 다들 똑같은 말 하더라.
'이거 하려고 회사다닌다'고 말할때 눈빛이랑 얘기들어보면 진짜 진심인 사람들이 많음
그래서 공연할때 그 열정이 드러난다고 해야되나? 연주에 진심이 보이는게 진짜 멋있음.
결론:
일본에서 진심으로 밴드하는 직장인들이 진짜 많음
낮에 열심히 돈 벌어서 밤에 그 돈을 장비랑 대관료에 쏟아붓는 직장인들보면서 낭만이 이런거구나 싶다.
니들도 나중에 일본 여행 와서 라이브하우스 가면, 옆에서 기타 메고 있는 아저씨가 니가 평생 꿈꾸던 드림 기타의 주인일 수도 있다.
이번꺼는 그렇게 궁금하지 않을수도 있는데 나는 그 열정에 감동해서 적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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