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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추]

1. 매치리스 DC-30 페달형 프리앰프로 자작

마약기타
2026-04-20 15:31:46
조회 86
추천 10
원본 URL https://gall.dcinside.com/m/electricguitar/4304296

취미가 자작이고 기타는 안치는 직장인임

(많이 만들고 많이 선물하고 하다가 켐퍼 사고 다 기증하기 전 남은거 모아서 단체샷)


페파에 있는 키트는 강박적으로 카테고리별로 하나씩은 다 만들어봤는데, 갖고 싶은 이펙터가 페파에 없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면서, 

더 다양한 이펙터를 만들어 보면서 알게 된 정보나 경험을 모아놓기 위해 기록함.


켐퍼 플레이어를 사면서 대부분의 이펙터가 애물단지가 되어버려서 다 나눔/기증해버림.


그런데 막상 실전 공연 뛰어보니 직관성 / 현장 대응성 / 심플함을 위해서 페달의 필요성을 다시 느꼈고,

자작 뽕맛+이왕이면 사운드도 챙기기 위해서 '진공관 이펙터' 를 만들어 보고 싶었음.


사실 이전에도 v-twin 클론 진공관 페달을 만들어 봤는데, 엄청 실망스러웠음.

내가 부족한 것이 크겠지만, 그 키트는 구조 자체가 진공관 앰프랑은 전혀 다른 구조로 작동한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 싶었음.

해당 페달은 opamp 증폭 + 다이오드 클리핑으로 드라이브 생성하고, 진공관은 아웃풋 버퍼로 질감만 더해주는 정도로 알고 있음.


우리가 아는 진공관 앰프는 진공관에 200 ~ 300v 를 공급해서 헤드룸이 엄청나게 넓은데,

이 헤드룸을 넘길 때 우리가 아는 그 드라이브가 발생함.


그런데 대부분의 튜브 페달은 9 ~ 18v로 작동하니 전류가 흐르기 힘들고, 그만큼 헤드룸이 좁음. 

(이걸 진공관을 굶긴다고 해서 starved tube, starved plate 라고 표현함)


헤드룸이 좁은 만큼 드라이브는 잘 생기지만, 선형 영역(클린) 자체가 좁거나 없음. 


어느게 좋고 나쁘기보단, 기대한 소리가 전혀 아니었다 보니, 진짜 200v로 작동하는 진공관 페달의 맛이 궁금해졌고, 

지금 속한 팀이 때려죽여도 제이팝/락이다 보니, 어울릴 만한 수많은 앰프, 페달 사운드 샘플을 들어보고, 조사하면서 레퍼런스를 정했음.

Matchless DC-30

매치리스의 첫 앰프인데, Vox AC-30을 절대 안망가지게 튼튼한 투어앰프 스펙 + 좀 더 Fat하게 튜닝됐다고 함. 


DC-30은 아예 인풋부터 다른 독립적인 두 개의 채널을 갖고 있음

1. EF86 

 - 보통 증폭단에 많이 사용하는 12A*7 시리즈 진공관은 삼극관인데, 이 채널은 EF86 오극관을 사용함. 

 -  60~61년 AC-30에 들어갔다고 함. 게인이 엄청 높은데, 그 이상으로 더 큰 헤드룸으로 초기 복스 앰프의 질감과 배음에 중요한 역할이었다고 함.

 - 그런데 EF86 자체가 내구도 취약함 + 진공관이 받는 진동이 증폭되어 출력에 섞여나감(마이크로포닉스) 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어서 사실상 도태됨.

EF86 튜브를 사용해서 만든 250V 프리앰프

톤은 가변저항+캡으로 특정 대역 필터링 하는 구조가 아니고, 8way 로터리 스위치로 통과하는 대역 자체를 선택하는 구조임.




2. Top Boost 채널

 - 얘는 좀 익숙한 12AX7 라는 진공관 2개를 사용함. 

 - 12AX7는 한 진공관 안에 두 개의 삼극관이 들어있는 구조임. 각각의 진공관을 V1, V2 라고 하고, 그 안에 들어있는 삼극관을 각각 A, B라고 함.

 V1A, V1B, V2A, V2B 로 총 네 개의 삼극관으로 구성되어 있음.


 - V1A → V1B → V2A 삼 단계로 증폭하면서 드라이브를 형성하고, 마지막 V2B는 캐소드 팔로워라고 출력 임피던스를 낮춰서 이후 장비와 매칭하는 구조임.


 - 내가 만든 건 정확히는 Top Boost 채널을 페달 버전으로 컨버팅한 Matchless Hot Box 기반임.

 - 핫박스랑 DC-30이랑 거의 같은 회로인데, V1A 증폭 이후에 바로 아웃풋 라인을 뽑아서 클린채널을 추가한 구조임. 

 - 핫박스 초기 버전은 바이패스 자체가 불가능하고 채널 셀렉팅만 가능했는데, 후기 버전엔 바이패스 스위치 추가됨. 후기 회로는 못구해서 내가 추가함.




클린채널



드라이브 채널


사운드 샘플은 성향 맛만 보려고 새벽에 뚝딱 찍었음. 

기타는 헥스 n600 (피시맨 플루언스 모던) 클린은 코일탭 프론트 / 드라이브는 리어 험버커


아무것도 안하고 켐퍼 Mesa 2:90 파워앰프 프로파일 + 메사 캡 시뮬만 키고 녹음


두 프리앰프 모두 소리는 엄청 마음에 들음. 


특히 EF86은 프론트 놓고 솔로할때 fat한 소리가,

Top boost clean 채널은 진공관 특유의 컴프감때문에 자꾸 자꾸 치게 되는 그런 맛이 있음.


그런데 아쉬운점.

1. EF86 출력이 미친 개높음.

 얘의 볼륨 팟을 0~10이라고 생각하면 유니티 게인이 1 정도에 형성됨;


 3까지만 올려도 캠퍼 인풋게인을 최대로 낮춰도 다 찢어버림;


 문제는 얘는 단일 오극관이라 top boost처럼 출력 임피던스를 낮춰주기 위한 장치가 전혀 없음. 

 그래서 볼륨을 1 이하로 낮추면 최후단 가변저항 값이 높아지고, 그 가변저항이 그대로 출력 임피던스로 들어가서 출력 임피던스가 폭증함.


 이 높아진 출력 임피던스를 받을 수 있는 장비가 없어서 어디에 꽂아도 미친듯한 톤깎임이 생김.

 성향 자체가 Fat한데, 고음까지 깎여버리니 muddy한, 진흙탕 그 자체가 되어버림. 


 개선하려면 임피던스 매칭용으로 진공관이나 JFET 버퍼를 추가해야 할 것 같음. 


2. Top boost 드라이브 채널은 평범함

 - 삼극관 여러개를 다중으로 연결해서 증폭 스테이지를 구성하는 구조 자체는 현대 앰프의 표준 구조같은것임. triode cascading이라고 함.

 - 소리가 별로인 것은 아닌데 (그랬음 다 똑같은 구조를 쓰지도 않았을 것), 구조 자체가 비슷하다 보니, 소리도 고만고만한 것 같음.



그런데 두 개 나란히 놓고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 지 짱구 굴리던 중, 우연히 예상 밖의 해결책을 찾음.

EF86 → 핫박스를 직결하면 서로의 단점이 보완되는것임.


인풋 여러개인 앰프를 점퍼로 블렌딩 하는 경우는 봤어도, 직결로 연결한다는 아이디어는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음.


EF86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미친듯한 출력이 핫박스의 넓은 헤드룸을 뚫고 break up 지점에 닿게 해줌.

EF86의 볼륨을 높이면서 출력 임피던스도 자연스럽게 해소되고, 원래 진공관 자체가 엄청 높은 인풋 임피던스를 갖고 있어서 임피던스 매칭도 해결됨.


Top boost 클린 채널은 기분좋은 컴프감은 있지만 넓은 헤드룸때문에 터치에 반응하는 크런치는 불가했는데,

EF86의 배음과 높은 출력이 더해지니 터치 반응성이랑 긴장감이 더해짐




핫박스 드라이브 채널도 훨씬 화끈해짐



아직 완벽한 sweet spot을 찾지는 못했지만, 마음에 드는 소리가 나오니 기타치는 재미가 폭발함. 


반응 괜찮으면 내부 제작기 / 케이싱 / 그 외 회로 설계 훌륭한 이펙터 고르고 → 직접 만들어본 후기로 돌아오겠음...


9132020
2026.04.20 15:42:39
9132020
다른 페달들 자작 후기도 궁금해지네용
2026.04.20 15:42:58
시스터후드
2026.04.20 15:50:08
SAG
2026.04.20 15:53:52
그그그그극
2026.04.20 16:26:48
DqXkp
제작기 재밌네 안그래도 바이패스 안되는 초기형 핫박스 쓰고있는데
2026.04.20 16:2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