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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기타 회로 시리즈 2편 / RLC 회로 - 픽업과 퍼즈

마약기타
2026-04-23 03:12:27
조회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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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URL https://gall.dcinside.com/m/electricguitar/4309517



[시리즈] 회로 시리즈
· 일렉기타 회로 시리즈 1편


1편에서는 임피던스와 저항과 커패시터로 이루어진 RC 회로에 대해 알아봤음.


간단히 짚고 넘어가면, 저항과 커패시터 값이 커지면 감쇄되기 시작하는 주파수가 낮아진다는 것이 핵심임.

볼륨을 줄였는데 톤깎임(고음 감쇄)가 발생하는 이유와, 케이블의 중요성,

그리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임피던스의 중요성과 버퍼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봤음.


2편에서는 인덕터에 대해 알아볼 것임.


1. 인덕터란? 


인덕터는 그냥 구리선을 빙빙 감아놓기만 하면 다 인덕터임. 

커패시터랑 반대로, 저음은 잘 통과시키는데 고음은 막음.


그리고, RC 회로에 인덕터가 포함되면 그 성질이 크게 달라짐


2. 픽업은 인덕터다

픽업은 기본적으로 구리선을 감아놓은 구조라서, 그 자체로 꽤 큰 저항 (5~20 k옴), 꽤 큰 인덕터 (2~10 H), 좀 작은 커패시터임 (pF 단위). 

즉, 이 자체로 RLC 회로임.


RLC 회로가 되면, 특정 주파수에서 에너지가 증폭되는 '공진(resonance)' 이라는 성질이 생김.


그 주파수를 공진 주파수라고 하고, 그 봉우리의 날카로움은 Q 값이라고 함.


수식을 자세히는 필요 없고, 직렬 회로에서 인덕터와 커패시터 값이 커지면 공진 주파수가 감소하고, 저항이 커지면 Q값이 커진다는 것만 알면 됨.


공진 주파수는 어떤 주파수가 강조되는지를, Q값은 얼마나 뾰족한지를 결정함.


픽업은 자체적으로 RLC를 다 가지고 있으니, 그 자체로 공진 주파수와 Q 값을 갖게 되고, 이게 픽업의 정체성 그 자체임.


싱글 픽업은 감은 횟수가 작으니 RLC 모두 상대적으로 작아서 높은 공진 주파수와 높은 Q값을 가져서 고음이 특징적으로 두드러지고, 이게 찰랑찰랑한 소리가 됨.

험버커 픽업은 감은 횟수가 많아서 RLC 모두 커지게 되고, 정 반대로 낮은 공진 주파수와 낮은 Q 값을 가지게 되니 중음역대가 완만하게 강조되고, 따뜻한 소리가 됨.


(**볼륨팟은 병렬회로라 저항이 클수록 Q 가 커짐)

볼륨팟에 250k / 500k 선택하는것도, 250k 팟은 저항이 작아서 Q값이 낮아지고, 공진 피크가 눌려서 부드러워짐. 500k 팟은 반대.



커패시턴스는 금속을 나란히 붙여놓기만 하면 발생하는데, 사람이 손으로 감다 보면 완벽히 가지런하게 감기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무작위로 감길 것 아님?
그럼 그 와이어 사이 거리가 멀어졌으니, 커패시턴스가 낮아지게 되고, 고음역이 강조됨.


마리셀라 할머니의 기막힌 손맛의 비밀은 감은 횟수와 그 얽힘의 조절의 황금비율이라는 것임.



3. 퍼즈의 클린업은 좀 다르다


신호를 증폭하고 어느 임계 이상을 완전히 잘라내면 디스토션이니, 완만히 깎아내면 오버드라이브니 어쩌니...

디스토션, 오버드라이브 설명할 때 이런 그림 많이 봤을것임.



(요즘은 디스토션 이름 달고 소프트 클리핑인 것도 있고, 소프트 클리핑인데 퍼지한 것도 있고 아무튼 다 짬뽕임. 목적에 맞고 듣기 좋은 소리가 좋은 소리임.)


퍼즈는 이 클리핑 파형을 극단적으로 깎아서 사각파가 된다는 것이 특징임.

짝수/홀수 배음이 어쩌구, 대칭/비대칭 클리핑이 어쩌구 하는건 모아서 따로 정리할 예정임.


그런데


퍼즈의 드라이브 특성에 대해 얘기하는 자료는 차고 넘치는데, 퍼즈의 클린업에 대해 설명하는 자료는 거의 못봤음.


퍼즈는 드라이브 만큼이나, 볼륨을 줄였을 때 클린업 사운드가 핵심임. 

(다 그런건 아니고, 퍼즈 페이스, 톤벤더처럼 원시적인 퍼즈일수록 심함)


그런데 퍼즈의 클린업은 다른 드라이브랑 다르게, 단순히 볼륨을 줄이면서 클리핑 역치를 넘는 신호가 줄어드는 게 아님


현대 대부분의 오디오 장비들은 앞단의 오디오 신호를 왜곡 없이 받아들이기 위해서 인풋 인피던스를 높게 설정함 (보통 1M 옴)

이렇게 인풋 임피던스가 높으면 소스 회로와 장비 회로가 격리된 것처럼 작용함. 


그런데 퍼즈는 임풋 임피던스가 아주 낮음. (5~10 k 옴 정도)

그래서 기타랑 별도의 회로로 작동하는게 아니고, 퍼즈 인풋단의 저항들이 기타 회로에 연결된 것 처럼 작동함.



파란 선이 아까 예시로 들었던 싱글 픽업의 공진 특성임. 높은 Q값(뾰족함)으로 높은 주파수가 강조되어 찰랑찰랑함.


그런데 퍼즈 인풋단의 저항이 기타의 회로와 연결되면 Q값이 낮아짐. 

그래서 고음역이 강조되던 기존 픽업의 성향을 희석시키고 퍼즈 특유의 기름지고 muddy 한 사운드가 나는 것임.


기타의 볼륨팟을 줄이면 볼륨팟의 저항은 증가함. 

이 저항이 퍼즈의 인풋단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픽업과 한 회로처럼 작용하던 퍼즈의 인풋 저항을 분리함.


(정확한 설명은 아닌데, 이거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이 글을 왜봄?)


그래서 퍼즈 저항때문에 낮아졌던 Q값이 다시 복구되고, 픽업의 원래 특성인 고음역대가 살아나는 것임.


4. 버퍼를 쓰면?

픽업의 RLC 회로를 버퍼가 다음 회로랑 격리하고, 임피던스를 낮춰서 보내줌. 

톤 손실 자체는 막을 수 있지만, 퍼즈와 픽업이 직접 연결되어 발생하는 유기적인 상호작용 자체가 차단됨


버퍼 뿐만이 아니라, 99%의 이펙터는 출력 임피던스는 소스보다 훨씬 낮게 보내주기 때문에, 

바이패스 하지 않는 이상 무조건 퍼즈~픽업랑 연결을 격리함


그래서 퍼즈를 이펙터 체인 맨 앞단에 두라고 하는 것임.



다음편 예고

원래 Rangemaster 계열 트레블 부스터랑 와우도 같이 설명하려고 했는데, 

이제 자러감

ㅇㅇ
2026.04.23 03:19:10
Rane
2026.04.23 05:09:37
Rane
이펙터 회로도들 보면 맨 앞단에 일단 닥치고 1메가옴짜리 저항부터 박는게 이런 이유였구나 - dc App
2026.04.23 05: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