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일반]

"어 쉑터 쓰시네요?"

ohtsuki
2026-05-25 16:00:31
조회 79
추천 10
원본 URL https://gall.dcinside.com/m/electricguitar/4359571

피부과 시술을 받다 원장님이 말씀하셨다.



"웸블리 이쁘죠"



그동안 내 하나 뿐인 사치품 쉑터 커스텀샵 트레디셔널 웸블리를 알아봐 주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던 차에



프랜차이즈 피부과 원장님 씩이나 되는 upper class분이 알아봐 주셔서 몸 둘 바를 몰라 기쁨에 찬 나머지



"그냥 무난한 맛에 쓰죠 ㅎㅎ.."



아뿔싸... 그만 주제를 모르고 깝쳐버렸다.



"에이 그래도 스트랫 중엔 제일 이쁘죠~"



아픈 시술을 받는 와중에도 내 입술은 웃음을 참지 못해 들썩거렸다.



벌써부터 내가 어퍼 클래스의 주류멤버가 된 것 같았다.



이 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싶었다.



그러나 말했다시피 내가 가진 사치품은 이 기타 단 하나였고,



이마저도 내 능력으로 산 것도 아니고 예비 장모님이 하나 사주신다고



네 달을 일마갤을 기웃거리면서 뼈를 깎는 심사숙고 끝에 그랜절을 박으면서 받은 시계다. 



평범한 회사원인 나로서는 꿈도 못꾸고 꾸지도 않던 주제에 맞지 않는 소유물이었던 것이다.



나는 네 달간 일마갤을 기웃거리며 얻은 얄팍한 기타 지식을 뽐내며 마치 나 또한 이런 사치품을



자주 접하는 사람인냥 굴었고 원장님은 이걸 또 웃으시며 잘 받아주었다.



"저는 요즘 선셋 2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나중에 살 것처럼 말하지만 물론 절대 사지 못한다.



"아 저는 하나 있어요 HSS으로..." 아 역시 있으시구나.. 이런 분들이 일마갤에서 컬렉션 자랑하는 분들이겠지...



이런 생각을 하며 한국에서 무츠미기타를 안팔아줘서 서운하다는 개 ㅈ같은 뻘소리를 하다 시술이 끝나고



나의 상류층 체험은 끝이 났다. 이게 돈 맛이구나 하는 걸 잠시나마 느꼈다.



먼저 나 같은 서민과 당신의 취미를 공유해주신 원장님께 감사드리며



뭔지 모를 뿌듯함과 자괴감이 뒤섞인 오묘한 감정에 휩싸여 몇 자 적는다.



오늘따라 하늘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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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쉑문학ㅋㅋㅋㅋㅋㅋㅋ
2026.05.25 16:02:24
ㅇㅇ
대문호 쉑평ㅋㅋ
2026.05.25 16:04:41
hira
걍 존나웃기네 ㅋㅋㅋㅋㅋ
2026.05.25 16: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