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기타 마이너 갤러리
[일반]
1999년도에 한양대 축제 간 소소한 썰
당시에 김경호 밴드 하고 있었는데
한양대 축제에 갔었다.
그 날 게스트가 김경호밴드 말고도 이승환밴드도 있었는데
걔넨 자기네 장비앰프까지 싹 다 들고 왔더라
노천극장인데 무대도 서로 약간 나뉘어 있었던 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아무튼 우린 그냥 기타랑 이펙터만 들고갔거든
원래 당시 김경호는 행사엔 밴드 잘 안 델고 다녔어
주최측도 대게 돈 더 주고 밴드까지 부를 이유가 없고 앞서 말한대로
뭐 시간도 별로 없고 하니까 그냥 엠알 틀고 노래 부르는 게 퀄리티도 더 좋고
근데 가끔 밴드까지 부르는 경우는 있었는데
좀 제대로 된 행사면 그런 거 원래 그 쪽에서 물어보던지 회사에서 요청하던지 해서
장비 어느 정도 협의하고 가야 정상인데 그 날은 뭐 그냥 아무 것도 안됐나봐. 우리야 그냥 가서 하라 그러면 하는 거니까
근데 보통 그런 행사 같은 거 가면 그래도 보통 마샬 두대 정도는 있거든
근데 갔더니 마샬 한대랑 재규어(국산) 앰프가 있는 거임
(어디 동아리에서 급히 빌려 온 거란 강한 추측이 듦)
창곤이가 잽싸게 마샬을 차지해서 난 재규어를 썼는데
진짜 개 ㅈ같은 소리가 나더라구
그냥 한 곡 하니까 리허설 끝났고
그땐 그래도 내가 젊을 때니까 학교 다닐 때 가입했던 동아리 후배들이랑도 왕래가 있을 때거든
걔네도 몇명 보러 오더라구 개쪽팔린데 아무튼 돈 받고 하는 거니까 그냥 했다
그래도 아예 소리는 신경 끄니까 에라 모르겠다 놀기나 하자 해갖고
내 인생 최고의 액션을 그 날 보여준 날이었다
끝나고 뿔뿔이 흩어져서 나오는데 내 학교 후배 ㄱㄷㄱ가 형 오늘 날라다니던데요 해서
아 역시 뭐 이러나 저러나 인생은 흘러가는구나란 생각을 하면서 귀가했음
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