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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오렌지색 외장이 아주 인상적이고 눈에 띄는 앰프 브랜드
개인적으로 무대 소품력으로는 마샬 스택을 능가한다고 생각함
요근래는 짐 루트의 영향으로 하이게인 앰프 라인업 원툴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의외로 아래 역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역사가 아주아주 깊고 다양한 제품들이 포진해있는 브랜드임
같은 영국산에 크런치~하이게인 톤 메이킹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마샬과의 라이벌 구도가 자주 연출되는 브랜드이기도 한데
과연 마샬과 비교하여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리고 하이게인 성향 앰프 말고는 또 어떤 모델들이 있을까?
오렌지 앰프 편 시작합니다
1. 역사
오렌지 앰프는 영국의 클리포드 쿠퍼(Clifford Cooper)라는 아저씨가 설립했음
찾아보니 이력이 참 신기한 아저씨임. 전자공학도 제법 본격적으로 공부한데다
20대 초에 어캐 라인을 잘 타서 발매한 음반이 영국 음반 판매량으로 차트 인도 해봤던 아재라고 함
물론 음악이란게 다 그렇듯이 이 아저씨도 한번 원히트 넘버를 냈지만 이후로는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였는지
나중에는 녹음 스튜디오 겸 중고 악기를 매입해서 파는 매장을 열었다고 함
당시만 해도 히피 문화가 엄청 핫하던 때라 매장을 저렇게 사이키델릭한 오렌지색으로 칠해놓고 영업을 했었다는데
눈치 챘다시피 오렌지라는 브랜드명도 저 색에서 따온 거임
가게가 워낙 당시 기준으로는 힙하게 생겨서 그런가? 당대 영국 음악가들도 자주 찾아와서 장비를 사고 팔고 했다 함
근데 중고 악기를 되파는게 좀 사업이 괜찮게 되었던 것과는 별개로
어떤 기업들과도 납품 계약을 맺지를 못해서 신품으로 물건을 못 떼오는 상황이었다고 함
그래서 이 아저씨가 결심한 것이 기타 앰프를 직접 만들어서 팔아볼까? 였다는거임
하지만 아무리 전자공학을 좀 공부했다 하더라도 앰프를 처음부터 설계하기는 무리였는지
자기가 원하는 그런 앰프를 만들어줄 엔지니어를 찾아나섰고
그렇게 맷 마티아스(Mat Mathias)라는 엔지니어와 컨택이 됨
이미 맷앰프라는 자기 회사/브랜드를 가지고 있던 맷 마티아스는
자기 브랜드에서 팔고있던 맷앰프 모델의 구조를 거의 비슷하게 재현하여
오렌지를 위한 첫번째 앰프 모델을 1968년에 만들어주는데
(지미 페이지가 사용하던 오렌지 맷앰프)
그게 오렌지 앰프의 첫번째 모델이었던 오렌지 맷앰프 모델이었음
이 앰프는 이미 마샬이 영국 음악시장에서 제일 잘 나가는 앰프 브랜드 위치인 상황에서도
1971년에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타 앰프가 되었었다고 함
잘 보면 알겠지만 이 오렌지라는 브랜드, 시작부터가 마샬이랑 판박이임
1. 원래부터 음악계에 종사하던 설립자가
2. 생계를 위해 악기점을 열었는데
3. 유명한 음악가들이 핫플이라고 존나게 많이 찾아오네?
4. 그와중에 내가 앰프 만들어서 이사람들한테 팔아볼까 해서
5. 다른 엔지니어를 고용해다가 첫 앰프를 만들어서 팔았는데
6. 이게 반응이 너무 좋아서 아예 앰프 제조를 전문으로 하게 된...
어쩌면 마샬과의 비교는 시작부터 운명이었다고 볼 수도 있을거같다
여튼 오렌지 앰프는 70년대 초가 되면 영국에서 제일 잘 팔리는 기타 앰프 브랜드 중 하나가 되고
영국 각지에서 주문이 밀려들어올 정도로 히트하지만
막상 앰프를 만들어주던 맷 마티아스는 품질을 이유로 들며 저 이상으로 대량생산을 할 생각이 없었기에
결국 둘은 1973년에 생산 계약을 해지했다고 함
이듬해인 1974년에는 맷앰프의 뒤를 이을 오렌지의 대표작인 OR-120 앰프가 등장함
이건 조금 있다가 알아보겠지만 지금까지도 오렌지 앰프의 디자인 특징 중 하나로 자주 꼽히는
다이어그램 디자인 프론트 패널이 처음 적용된 모델이기도 했음
근데 이렇게 잘 나가던 오렌지 앰프도 갑작스럽게 회사가 기우는데
바로 직전 글에서 알아본 뉴 웨이브 열풍이 시작되었기 때문임
직전 글의 롤랜드 재즈 코러스 같은 앰프들은 이걸 계기로 떡상을 했지만
역으로 중음역대가 근육근육하게 올라오고 묵직하며 배음이 철철 넘쳐 흐르는 오렌지 같은 앰프들은?
아마 당시 기준에서는 최-신 유행 장르들에는 써먹기가 난감한 뭐같은 앰프가 아니었을까 함
물론 오렌지에서도 이렇게 OMEC이라는 서브 브랜드를 출범시켜서
TR 앰프나 디지털 제어 기능이 탑재된 앰프도 만들고 오렌지 자체 브랜드까지 리브랜.딩을 하는 식으로 메타 변화에 따른 대처를 여럿 하였지만
안그래도 초창기에 히피 문화를 이미지 삼아 사업하며 생긴 이미지가 저 당시 기준으로 너무 촌스러웠던 것인지
매출이 곤두박질 치는 것은 막지 못했던 걸로 보임
결국 오렌지는 저기에 더해 유통사에 사정이 생기면서 발생한 사업난으로 잠시 사업을 중단하였고
80년대에 오렌지 앰프는 대량 생산이 아니라 아주 소량으로만 생산이 이뤄진 걸로 알려져 있음
그렇게 시간이 조금 더 흐른 1992년...
갑자기 뜬금없이 깁슨이 등판해서 같이 오렌지 앰프 리이슈를 생산하자며 클리포드 쿠퍼를 꼬드겼고
그렇게 70년대 오렌지 앰프의 라이선스를 얻은 깁슨은 오렌지 앰프들을 1993년부터 1997년까지 리이슈해서 판매하게 됨
깁슨에 의해 리이슈되었다 하여 이 시기에 나온 오렌지 앰프들은 깁슨 에라(Gibson Era) 라고 부름
메사부기 인수 전 앰프 제조도 하나 꼭 가지고 싶어하던 깁슨의 행보가 보이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데...
1997년 사업 시작 이래 오렌지 앰프는 지금까지도 영업을 계속 잘 해나가고 있음
찾아보니 각각 2006년, 2009년, 2012년 이렇게 세번
영국 여왕이 수여하는 국제 무역 공로 상(The Queen's Award for Enterprise and International Trade)를 수상하기도 했고
몇년 전부터는 생활가전 쪽에도 진출했는지 오렌지 앰프 디자인을 그대로 따온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출시한 모양임
아니 이런 부분마저 마샬을 따라가시면...
2. 상세
그래도 오렌지에서 한때 주력으로 밀던 하이게인 성향의 신모델들은
위에 언급한 것보다는 훨씬 해상도가 높고 댐핑감 넘치는 사운드를 내줌
빈티지 모델들이나 요새 커스텀샵에서 나오고 있는 핸드와이어드 오렌지 앰프들과는 여러모로 성향이 달라서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브랜드만 같지, 마샬 플렉시와 JCM 시리즈처럼 전혀 다른 앰프로 분류를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함
한때는 저 짐 루트 시그니처 앰프의 존재 때문인지
거의 무조건 오렌지 앰프 하면 하이게인 앰프로 통했던 적도 있는데
요샌 저 짐 루트 시그니처 앰프를 포함한 하이게인 특화 앰프들이 많이 단종되어서
하이게인 특화 브랜드라고 말하긴 좀 힘들어졌음
그럼에도 하이게인 특화 브랜드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좀 많은게 슬플 나름임
오렌지 앰프의 특이한 점은 디자인에도 있음
앰프의 각각의 노브에 게인, 마스터 볼륨, 트레블, 베이스, 톤 이런 텍스트가 붙은게 아니라
사진처럼 다이어그램과 기호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임
위 앰프를 보면 마스터 볼륨 노브는 스피커로,
트레블 노브는 높은음자리표로,
게인 노브는 가시모양으로 꺾인 선에 우상향 화살표를 겹쳐 그린 모습으로,
스프링 리버브는 꼬여있는 선으로 표현해놨음
저 디자인은 오렌지에서는 공식적으로는 픽쳐 온리(Pic Only) 디자인이라고 부르는데,
1974년도 OR-120 앰프 때 처음으로 적용되었고,
현재도 거의 모든 오렌지 앰프들에 적용되고 있는 근본 넘치는 디자인임
이런 패널 디자인 때문에 처음 오렌지 앰프를 사용하는데, 앰프 구조와 역할에 대해 잘 모른다면
사용법에 난항을 겪을 수도 있음
물론 메뉴얼에는 전부 무슨 역할을 하는 노브인지가 텍스트로 적혀있을 것이므로
오렌지 앰프를 처음 구입해서 사용해본다면 메뉴얼을 꼭 읽어보도록 하자
맷앰프 같은 몇몇 빈티지 오렌지 앰프들에는 이렇게 F.A.C.라는 신기한 노브가 들어가있기도 함
찾아보니 Frequency Analysis Control의 약자이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이 패스 필터 기능을 하는 노브라고 함
워낙에 오렌지 앰프들이 전반적으로 게인 올렸을대 중저음역대가 강하게 올라오는 성향이라
좀 벙벙대는 느낌이 강할때 저걸로 저음역대를 깎으라고 넣어놓은걸로 보임
(이후 모델들에서는 FAC라는 아리송한 이름 대신 뎁스(Depth)라는 이름으로 개칭됨)
3. 대표 모델
3-1. OR-120
오렌지 앰프만의 디자인이 정립된 모델로,
클래식 시대 오렌지 앰프를 대표하는 모델 중 하나임
마스터 볼륨 없이 게인 노브와 드라이브 노브, 이퀄라이저 노브만 가지고 조절하는
당대 다른 앰프들보다 더욱 원초적이고 간소화된 설계를 보여주는 모델이기도 함
후술할 맷앰프보다 더욱 낮은 헤드룸에 높은 드라이브가 걸리도록 세팅하여
초창기 오렌지 앰프의 사운드 성향을 정립한 모델로도 유명함
빌리 조 암스트롱, 노엘 갤러거 등이 사용한 걸로 유명하고...
3-2. 오렌지 맷앰프
1968년에 나온 오렌지 앰프의 최초 모델임
근데 뭐 최초 모델이라 하기도 뭐한게 실제로는 맷앰프에서 원래부터 팔고있던 앰프에
계약 맺고 오렌지 로고만 붙여서 팔던 물건이라 100% 오렌지의 오리지널 설계라 말할 수는 없는 앰프임
요즘 나오는 오렌지 앰프들과는 다르게 헤드룸이 크고 하이파이한 증폭을 하도록 설계된 회로라
기타 뿐만 아니라 베이스를 물려 쓰는 사람들도 있음
아무래도 극초기 모델이었던데다 설계도 다른 회사에서 했던 모델이라 그런지
요새 나오는 오렌지 앰프들을 생각한다면 여러모로 차이가 크다는거
근데 브레이크 업을 일으키는 순간부터 소리가 급격하게 왜곡되기 시작하는데
이때의 퍼즈가 걸린 듯한 뭉개지는 특유의 톤이 당대에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함
블랙 사바스의 토니 아이모니, 레드 제플린의 지미 페이지가 사용했던 걸로 유명하고,
특히 이 브레이크 업, 크랭크 업 톤이 둠 메탈, 스토너 락 사운드와 아주 잘 맞아떨어져서
지금도 이쪽 장르에서는 되게 클래식한 모델로 통하는 중임
3-3. 로커버브
100와트 출력을 내는 2채널 풀 진공관 앰프 헤드
현재 오렌지 앰프의 플래그십 모델임
완전 클린 사운드부터 하이게인 사운드까지 범용적으로 낼 수 있는 설계에
리버브도 요즘 추세와는 다르게 진짜 스프링 리버브 탱크 + 진공관으로 작동하는 리얼 아날로그 방식임
극한으로 모던화된 오렌지 앰프라 하면 될듯?
3-4. 마이크로 시리즈
보급형 휴대용 하이브리드 앰프 시리즈임
손잡이 달린 작은 철제 섀시 구성이 뭔가 도시락 박스 같이 생겼다 해서 그런지
저쪽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런치박스 시리즈라고도 불리는듯 함
이게 크기가 어지간한 똘똘이보다도 훨씬 작은지라
그냥 쭉 보고 TR앰프 아님? 하는 경우도 있는데
안쪽을 까보면 저 조그만한 크기에 기어코 진공관을 한알 넣어놓음
(프리앰프 증폭을 진공관으로, 파워앰프 증폭은 트랜지스터로 하는 구성)
설계도 그렇고 소리도 그렇고 외관도 그렇고 워낙에 잘 뽑혔는데
가격도 둘다 100달러대로 엄청나게 저렴한 편이라
(마이크로 테러가 139달러, 마이크로 다크가 179달러임)
보급형 앰프 라인업에서는 엄청난 베스트셀러 모델이라 함
소리 평가도 아주 좋은 편인데, 특히 마이크로 다크가 저 작은 크기에 하이게인 성향이라
메탈쟁이들 사이에서 리얼 앰프 입문용으로도 아주 많이 추천되는 편임
3-5. 크러쉬 시리즈
보급형/연습용 TR 콤보 앰프 라인업임
대부분은 콤보 앰프로 나오긴 하는데, 상위 시리즈인 슈퍼 크러쉬 시리즈로 가면 헤드 타입 모델도 좀 있음
설계 자체는 참 나쁘지 않게 잘했음. 일부 모델들에는 튜너, 디지털 리버브, FX루프 같은 편의 기능들도 내장돼있어서
연습용이란게 무색하게 출력만 받쳐준다면 소형 공연장 같은데선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음
사실 크러쉬 시리즈는 오렌지 앰프 라인업 내에서도 단 하나의 모델을 제외하면 뭔가 존재감이 많이 약한 편인데...
아마 대부분은 오렌지 크러쉬 하면 이 크러쉬 미니 앰프를 많이 떠올렸을거임
디자인 잘뽑힘 + 가격 엄청 저렴함 + 휴대성도 좋음 3단 콤보로
한때 초보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었는데
어차피 저런 초소형 앰프들은 아무리 회로 설계를 잘해도 기본 체급이랑 스피커 구경이 너무 작다보니
사운드 퀄리티도 반쯤 장난감에 가까운 수준이라 지금에 와서는 그닥 추천하기 좀 어려울듯...
번외. 맷앰프 GT120
생긴걸 잘 보면 알겠지만 오렌지의 최초 모델인 오렌지 맷앰프 모델이랑 거의 같은 앰프임
오렌지 맷앰프 모델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사실상 오렌지에서 맷앰프와 파트너십을 맺고
맷앰프에서 납품받은 앰프에 자기네 브랜드만 붙여서 판거라
기술적으로는 100% 맷앰프 고유의 설계였음
맷앰프는 회사 자체도 여전히 잘 살아있고, 자기네 클래식 기타 앰프들을 여럿 만들고있는데,
저 GT120도 그 중 하나인 셈임
성향은 설계부터가 같은 모델이니만큼 위에 오렌지 맷앰프 모델과 크게 다를건 없는데
특이하게도 게인 노브가 있는 모델과 없는 모델로 나눠져서 생산되고 있다고 함
현재 오렌지에서는 맷앰프를 포함한 클래식 오렌지 앰프들의 복각을 생산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둠메탈 기타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이걸 드림 앰프로 꼽는 사람들도 있다고 함
4. 총평
기린이의 관점
마샬이랑 비슷하게 무난무난하게 쓸 수 있는 크런치, 리드 성향 앰프들을 원한다면 한번 써보는걸 추천함
근데 미들 음역대가 강하게 올라오는데다 질감도 조금 달라서 게인이 올라가면 마샬처럼 시원시원하게 뻗어나가기보단
조금 더 퍼즈처럼 지저분하게 뭉개지는 경향이 있어서 "어? 내가 원하는게 이게 아닌데?" 할 수도 있음
입문용 크러쉬 미니 앰프 사도 되냐고요? 아 그건 외관이랑 브랜드는 오렌지가 맞는데 사운드 성향은 오렌지가 아님
연습용 미니 똘똘이에 어쎈틱 오렌지 사운드를 기대하진 마십시오
진짜 오렌지 사운드를 리얼 앰프에서 가성비 넘치게 쓰고싶다면
마이크로 테러, 마이크로 다크 같은 진공관 들어간 가성비 런치 박스 시리즈를 고려해보길
블루스쟁이의 관점
클래식 오렌지 앰프들에서 나오는 크런치 톤은 은근 블루스랑 찰떡같이 잘 맞아떨어짐
뭐라고 해야하나... 뭔가 퍼지한 질감으로 뭉개지는 그런 크런치 톤이
블루스에서는 되게 좋아하는 느낌의 크런치 톤이랑 일맥상통하는게 있음
떠오르는 MZ 블루스 기타리스트인 마커스 킹의 시그니처 앰프가 오렌지에서 나온적도 있고
국내에서는 서울전자음악단의 신윤철이 오렌지 앰프를 간혹 사용하는걸로 보임
요즘 나오는 하이게인 모델들도 블루스엔 써먹는다면 쓸 수 있겠지만 만족스러운 사운드가 나올련지는 모르겠다
이쪽 모델들을 블루스에 쓸 거라면 좀 비추하는 편
대신 블루스 락이나 하드 락처럼 강한 사운드를 내고자 한다면 또 생각보다 잘 어울리긴 할거같다는 생각임
메탈러의 관점
스토너 메탈, 둠 메탈처럼 지저분하고 막 저음역대 웅웅거리는 그런 메탈 장르들에선 클래식처럼 써먹혀온 앰프이기도 하고
다크 테러, 마이크로 다크 같은 하이게인 성향 오렌지들은 뉴 메탈이나 메탈 코어 같은데 써먹어도 아주 잘 맞음
오렌지에서 시그니처 나오던 기타리스트 중 제일 유명한 사람이 슬립낫의 짐 루트란거 생각해보면 이미 얘기는 끝났다고 생각함
다만 위에서 줄기차게 말한 것처럼 완전 100% 하이게인 성향 모델이 아닌 이상에야
마샬이나 메사부기처럼 쭉쭉 뻗거나 댐핑감 좋고 타이트한 성향보단
살짝 퍼즈처럼 뭉개지는 성향임.
그래서 막 팝 메탈, 파워 메탈처럼 화사하고 시원시원한 메탈들이나
젠트처럼 타이트하고 깔끔한 게인 질감이 필요한 장르들에 써먹으려면 톤 메이킹에 있어 고려가 좀 필요할 걸로 보임
재즈쟁이의 관점
태생이 크런치 톤 특화 앰프라 정통 재즈 기타에서는 쓰기가 힘든 앰프일거임
클래식 오렌지 앰프들은 헤드룸이 워낙 낮아서 볼륨 조금만 올려도 바로 게인이 걸리기 시작할거고
그렇다고 하이게인 오렌지 앰프들을 쓴다? 이쪽은 더더욱 성향이 안맞을 가능성이 농후하단거
...뭐 예외가 아주 없는건 아닌듯 함
근데 저런 사람들은 오렌지 말고 펜더, 30년대 깁슨, 헨릭센 같은거 가져다주면 저거보다 훨씬 좋은 톤도 잘 잡을거임
물론 퓨전 재즈에 써먹는다면 오렌지도 못 쓸 거야 없겠죠?
브릿쟁이의 관점
위에서 노엘 갤러거 얘기 했죠?
일단 영국산 앰프라 브릿 감성에도 잘 맞아 떨어지고
너무 하이게인 성향만 아니면 파워 코드 좡좡 긁어대는 그런 곡들에도 참 잘 맞고
여러모로 코드 연주든 리드 연주든 다 좋게좋게 써먹을 수 있음
마샬보단 좀 원초적인 느낌을 원하는데 그렇다고 복스같은 클린 앰프는 쓰기 싫다면
이쪽을 한번 시도해보는 것도?
인디쟁이, 힙스터의 관점
러프하게 내달리는 펑크 락 이런데 은근 잘 맞는 앰프임
크라잉넛의 이상면이 오렌지 앰프 애호가로 유명한 편
그렇다고 세련된 모던 락에는 못써먹냐?
ㄴㄴ 찾아보니 백예린이 라이브 앰프 중 하나로 오렌지를 써먹고 있다 함
힙스터인데 오렌지 앰프 쓰고싶으면 어디로 가야하냐고요?
맷앰프 GT120 이런거 한번 찍먹해보심이 어떠신지요?
씹덕단의 관점
복스랑 비슷한 이유로 범용 씹덕 앰프로는 추천하기가 어려울듯 함
게인 올렸을때 뭉개지는 성향이 단적으로 말해서 예쁘다고 말하기는 힘들고
이큐도 오히려 미들이 특히 치고 올라오는 두껍고 근육근육한 성향이잖아?
페달 플랫폼으로 써먹기에도 아무래도 헤드룸이 낮다는 한계가 있어서...
뭐 그래도 쓸려면 쓰겠지요? 단지 어울리게 톤을 깎아내기가 많이많이 어렵고
그런거 신경 안써도 톤이 씹덕들 좋아하게 예쁘게 나오는 앰프들이 많을 뿐임
다음 편은 하이 게인 앰프 브랜드 총집편입니다